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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와인벤 작성일20-09-11 09:26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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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아주다 코로나 사태로 물의

최근 서울시향과 국립국악원 단원의 ‘개인레슨’이 코로나19 역학조사 과정에서 연이어 드러나면서 국공립 예술단원의 겸직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예술계에서는 단원 겸직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하면서 방만한 단체 운영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향·국립국악원 제공


최근 서울시립교향악단·국립국악원 단원의 ‘개인레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역학 조사 과정에서 잇따라 드러나면서 국공립 예술단체 단원의 ‘겸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영리활동이 금지된 국공립 예술단원의 개인레슨을 포함해 신고하지 않은 외부 활동을 눈감아주던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겸직 규정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국공립 예술단원의 개인레슨이 만연했지만 용인됐던 이유는 ‘임금’이 적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 본보의 개인레슨 보도 이후 예술계는 “급여가 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많은 국공립 예술단원들이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금에 대한 단원들의 생각과 일반 국민의 정서가 많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술단체마다 상급기관과 재단법인화 여부 등에 따라 급여 수준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는 일반 공무원과 비슷하다. 공무원에 준해 급여가 책정되어서다. 하지만 프로 연주자가 되기까지 재정적·시간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진 만큼 음악계에선 이를 적다고 본다.

이번에 개인레슨 문제가 불거진 국립국악원은 정단원 기본연봉이 공무원 8급에 준하는 초봉에서 시작돼 연차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여기에 다른 국공립 예술단체와 마찬가지로 공연(연주) 수당이 더해진다. 2020년 기준으로 국립국악원은 전체 511명의 인건비 예산이 약 229억원으로 1인당 평균 연봉은 약 4477만원에 달한다. 국내 교향악단 가운데 예산 규모가 적은 편으로 알려진 경기필하모닉만 하더라도 단원과 직원을 포함한 105명에 인건비 45억원이 배정돼 있다. 반면 서울시향은 국내 국공립 예술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곳으로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2020년 기준 지휘자·단원·직원 등 131명의 인건비로 140억원이 배정돼 있다.파워볼분석

다만 개인레슨 문제가 불거진 후 음악계에서는 국공립 예술단체 단원의 겸직 금지 조항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외에선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겸직 활동을 인정하고 있어서다. 지난해까지 독일 울름시립극장 수석지휘자를 지냈던 지휘자 지중배는 “유럽 악단은 연주와 연습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개인레슨과 출연·출강 등 영리 활동에 굉장히 관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공공 지원을 받는 유럽 오케스트라와 달리 민간 후원에 주로 의존하는 영국과 미국에서는 단원의 영리활동이 더 빈번하다. 개인레슨 등 단원의 겸직 허용이 음악교육에 일조한다는 평가도 있다. 지 지휘자는 “유럽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자가 학생·아마추어 연주자의 교육도 책임질 의무가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외와의 단순비교로 국내에서도 겸직을 허용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해외 국공립 예술단체 단원은 조직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반면 입시 및 취업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는 국공립 단원의 레슨 수요가 폭발적이어서 주객전도의 위험성이 높다. 클래식계 관계자는 “서울시향 단원이란 타이틀로 레슨비가 달라지는 게 현실”이라면서 “최근 개인레슨 문제가 불거진 후 학부모들 사이에선 레슨비가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예술계 시장이 좁은 탓에 개인레슨은 유착의 온상으로도 여겨져 왔다. 레슨으로 아티스트와 인연을 맺어야 국공립 예술단체 취직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도 흔하게 들린다. 개인레슨으로 인한 탈세 문제도 심각하다. 무엇보다 개인레슨을 무작정 허용하면 세금으로 양질의 시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국공립 예술단체의 공공성이 흔들릴 우려가 크다. 국민정서상 단원 영리활동 허용 이전에 예술성 추구라는 기본적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다른 공공 단체 직원과의 형평성에서도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국공립 예술단원의 영리 목적 겸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기존의 종신 고용을 포기하고 국립극단처럼 시즌 계약제로 단원을 운영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오래전부터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제대로 된 단원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종신고용이 국공립 예술단체의 기량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장광열 무용평론가는 “국공립 예술단체의 개혁 필요성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문제일 것”이라면서 “무용의 경우 몸을 매개로 하는 예술이기에 정년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해외에선 찾아볼 수 없다. 한국에선 작품을 만들려면 단원이 있어도 외부에서 젊은 무용수들을 데려와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즌 계약제는 단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데다 예술단체 역량 안정화 측면에서도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재정 규모나 운영 방식이 예술 장르별, 조직별로 다른 만큼 단체마다 운영 방침에 맞춰 겸직 조항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병행론’도 나온다. 안호상 전 국립극장장은 “일관된 원칙을 세우기보다는 단체에 따라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오병권 전 사장은 “이번에 드러난 개인레슨 문제를 계기로 논의를 통해 국공립 예술단체 직무에 관한 틀을 아예 새로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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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조직개편 반발…"이전 업무로 일할 것"

장기수 소상공인연합회 노조위원장(오른쪽)과 김효진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소공연 본원에서 '수용불가 확인서'를 집행부(사측)에 제출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이 배동욱 회장의 일방적인 조직개편을 받아들일 수 없고, 총파업을 불사할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소공연 노조는 11일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단행한 조직개편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조는 직원 28명 중 관리직과 수습사원을 제외한 18명의 연서명이 담긴 '수용불가 확인서'를 집행부(사측)에 제출했다.

장기수 소공연 노조위원장은 "'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연합회의 위신을 추락시킨 장본인 배동욱 회장은 현재 횡령, 배임, 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직원들은 정상적인 사무국 운영을 위해 조직개편안 협의에 나섰으나, 집행부는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결재선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조직개편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소공연 집행부는 지난 7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책홍보본부를 대외정책본부로 편입시키고, 경영기획본부와 회원지원본부를 합쳐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장 위원장은 "실장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을 노조 활동을 이유로 팀원으로 강등시키고, 노조위원장을 관리직으로 전보하고 홍보팀을 해체했다"며 "직원들의 기존 업무를 완전히 무시한 노조 와해와 조직 장악을 위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소공연 노조 소속 직원들은 이번 집행부의 조직개편을 거부하고 이전 직제대로 근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조직개편 수용불가 확인서 제출은 직원 대다수가 이번 조직개편에 반대한다는 뜻을 확인한 것"이라며 "직원들은 조직개편 이전 직제대로 근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집행부가 확인서를 제출한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모든 것을 걸고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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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 국민참여재판서 징역 5년…배심원 '유죄' 만장일치
피고인 "소생 희박·병원비 부담"…검찰 "연명치료 일주일 불과"



"연명치료 중단해도 사망까지 병원비는 내야"(CG)
[연합뉴스TV 제공]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여보, 편히 쉬어. 죄는 내가 다 안고 갈게", "엄마는 편하게 보내자. 죄가 된다면 내가 안고 가마"

지난해 6월 4일 충남 천안시 한 병원 중환자실. 중국 교포 이모(59)씨는 힘없이 축 늘어진 채 인공호흡기에만 의지해 연명하던 아내(56)의 호흡기를 뗐다.

죄는 자신이 다 안고 가겠다는 혼잣말을 끝으로 호흡기를 뗀 뒤 불과 30분 뒤 아내는 저산소증으로 숨졌다.

살인죄로 불구속기소 된 이씨는 10일 법정에 섰고,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이씨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요양보호사
[연합뉴스TV 제공]


요양보호사로 일한 부부 "내가 아프더라도 연명치료는 하지 마"
이씨는 아내와 1985년 중국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수발하느라 힘들었지만 이겨냈고,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한국에는 아내가 2016년 먼저 입국했다. 이씨는 아내를 뒤따라 2018년 한국에 들어왔고, 두 사람은 경북 김천시 한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했다.

주로 치매 환자부터 노인, 중증 환자 등을 24시간 돌봤다.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으나 숙식이 제공되는 요양보호사는 이씨 부부에게 최적의 직업이었고, 힘들 때마다 부부는 서로 의지하며 버텼다.

이씨 부부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중환자들이 연명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삶을 이어가는 모습과 가족 모두가 심리적·경제적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에 아내는 종종 남편에게 "다른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으니 나중에 아프더라도 연명치료는 하지 말자"고 했다.

아내는 부부간 대화에 그치지 않고 자녀에게도 "나중에 내가 아프더라도 연명치료는 하지 말아라"고 일렀다.

말이 씨가 됐을까. 2019년 5월 29일 오후 1시께 아내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빈 병실에서 땀과 눈물을 흘린 상태로 알 수 없는 이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내를 발견했다.

이씨는 곧장 아내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게 했으나 병명이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해 벤틸레이터(인공호흡장치)가 있는 대구지역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병명이나 원인은 나오지 않았고, 의료진은 이씨 가족에게 회복이 어렵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이렇다 할 아내의 병명이나 원인이 나오지 않자 같은 달 31일 아들이 사는 천안지역 한 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나흘 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아내의 기도에 삽관된 인공호흡장치를 손으로 완전히 뽑아 제거해 저산소증으로 숨지게 했다.

병원은 이씨를 고발했고, 검찰은 호흡기를 제거하면 아내가 숨질 것을 알면서도 이를 제거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이씨를 재판에 넘겼다.


인공호흡기
[연합뉴스TV 제공]


"경제적 부담 컸다" 선처 호소했으나…"생명 경시" 징역 5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이씨는 아내의 소생 가능성이 없었던 점과 아내가 생전에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밝힌 점, 하루에 20만∼3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 등으로 인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호소했다.

내국인처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도 없는데 월급보다 많은 병원비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컸으며, 한국에 사는 아들이 얼마 전 딸을 얻어 집을 사기 위해 적지 않은 대출을 받는 등 넉넉지 않아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이씨 측은 아내가 죽음에 이른 데에는 '병원 측 과실'도 있다는 주장을 폈다.

사건 당일 오전 9시 30분께 간호사가 보는 앞에서 호흡기를 뗀 뒤 의료진 제지로 중환자실에서 빠져나온 뒤로 의료진이 인공호흡장치를 다시 삽관하지 않는 등 응급조치를 하지 않아 아내가 30분 뒤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장치를 삽관하라'는 담당 의사와 '보호자가 재삽관을 거부한다'는 다른 의료진 간 의견 충돌로 피해자가 응급조치를 받지 못했으나, 이씨는 재삽관을 거부한 사실이 없다"고 변론했다.

이씨 측은 의료진 과실을 탓하기보단 양형 참작 사유로 고려해 달라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검찰은 연명치료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던 점과 합법적인 방법으로 연명치료 중단이 가능한 상황이었던 점에 주목했다.

검찰은 병명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다른 병원에서 추가로 검사를 받아보지도 않고, 섣불리 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건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씨는 "요양보호사로 오래 일했기에 상태만 봐도 안다"고 반박했으나 검찰은 "전문 의료인도 아닌 피고인이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고 되받아쳤다.파워볼사이트

검찰은 '뇌 손실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소견도 있는 데다 이씨 가족이 병원 측에 연명치료 중단 가능 여부를 문의하고도 법적 절차를 기다리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봤다.

2년가량 루게릭병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던 남편의 호흡기를 제거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판례를 들어 더 강한 형이 내려져야 한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배심원 9명은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양형은 배심원 5명이 징역 5년을 선택했고, 3명은 징역 4년, 1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택했다.

재판부는 "인간 생명은 가장 존엄한 것으로서 가치를 헤아릴 수 없다"며 "국민참여재판 도입 취지에 따라 배심원 의견을 존중해 징역 5년을 선고하며, 도주 우려가 있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춘천지방법원
[연합뉴스TV 제공]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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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뭉쳐야 찬다’ 태권도 스타
주말엔 축구선수, 유쾌한 이중생활
올림픽 금 따면 ‘그랜드슬램’ 달성
“내집 같은 진천선수촌 돌아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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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사동의 한 태권도장.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28·대전시청)이 커다란 운동 가방을 들고 들어섰다. 도복을 꺼내는데, 가방 한켠에 축구화가 보였다. “태권도 선수 소지품으로는 의외의 물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대훈은 “주중에는 태권도에 집중하지만, 주말에는 축구로 스트레스를 푼다. 요즘엔 나를 축구 선수로 아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대훈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2010·14·18년)와 올림픽 2연속 메달(12년 은·16년 동)을 달성한 수퍼스타다. 고3 때인 2010년부터 11년 연속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각 체급별로 끊임 없이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는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 10년 이상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선수는 드물다. 이대훈은 남자 68㎏급 세계 1위(랭킹포인트 497.8점)로, 일찌감치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2위 브래들리 신든(영국·357.18점)과 랭킹포인트 격차는 140점이 넘는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을 제외한 여타 국제대회의 경우 1년 정도 불참하고 푹 쉬어도 따라잡히지 않을 정도다.

매트의 ‘태권V’는 요즘 그라운드의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했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 출연 중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세 골을 넣은 축구 스타 안정환(43)이 감독을 맡아 각 종목별 레전드와 함께 ‘어쩌다FC’를 결성하고, 아마추어 축구팀과 경기하는 프로그램이다. ‘농구 대통령’ 허재(55), ‘테니스 전설’ 이형택(44), ‘도마의 달인’ 여홍철(49) 등과 더불어 이대훈도 ‘태권도 최고수’ 콘셉트로 참여하고 있다. 이대훈은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됐고, 태권도 국제대회도 반년 넘게 멈춰 있다. (태권도) 훈련만으로 얻을 수 없는 실전 감각을 축구 경기로 유지할 수 있어 좋다. 실제로도 축구를 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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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숨은 축구 고수’로 유명했던 이대훈은 어쩌다FC에서도 펄펄 날았다. 중앙 미드필더 겸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기대 이상의 발재간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 흐름을 조율한다. 창단 초기 밥 먹듯 지던 어쩌다FC는 이대훈이 합류한 뒤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허재는 “우리 대훈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안 감독도 “대훈이가 해줘야 팀이 산다”며 에이스로 대우한다. 이대훈은 “평소 FC바르셀로나(스페인) 경기 영상을 자주 본 게 도움이 됐다. 팀의 막내라서 형님들이 살뜰히 챙겨주시는 것도 좋다. TV에서만 보던 각 종목의 레전드 선배님들과 함께 공을 차는 게 여전히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투잡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대훈이 정색했다. 그는 “축구는 어디까지나 재충전을 위한 취미다. 한시도 도쿄올림픽을 머리에서 지운 적이 없다. 본격적으로 올림픽 모드에 돌입하면 TV 출연도, 축구도 모두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이대훈의 마지막 도전 과제다. 도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평생의 꿈인 ‘태권도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석권)’을 달성한다. 이대훈은 “앞서 두 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현실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설렘과 부담감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하루빨리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이 다시 문을 여는 것이다. 선수촌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문을 닫은 3월 이후 반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다. 이대훈은 “내 집처럼 익숙한 선수촌에서 준비하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그랜드슬램 하나만 바라보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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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주영 akapj@joongang.co.kr


환절기가 되면 온도나 습도, 미세먼지량 등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실내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습기나, 제습기,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실내공기질 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의 경우, 2017년 140만대 규모에서 작년에는 350만대 수준까지 커졌으며, 올해는 400만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실내공기질 관리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스마트 기능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IoT 기술은 다양한 제품과의 상호연동을 강조하므로 해당 제품이 어떤 IoT 플랫폼을 지원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집 반경 1km 안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제습기와 에어컨이 미리 구동해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적절히 맞추고, 실내 조명도 자동으로 켜지며 사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식이다. 만약 각각의 IoT 기기가 다른 플랫폼에 속해 있다면 이런 연동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스마트싱스 IoT 플랫폼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무풍큐브 공기청정기(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IoT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가습기나, 스마트 제습기, 스마트 공기청정기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것도 향후 IoT 플랫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다. 이를테면 삼성전자의 ‘무풍큐브’ 공기청정기는 두개의 본체를 결합, 혹은 분리하여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함과 동시에 자사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적용, 모바일을 통한 원격제어 및 다른 삼성전자 IoT 제품과의 통합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의 ‘휘센’ 제습기 역시 듀얼인버터를 탑재해 제습 성능 및 전력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켰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자사의 ‘씽큐(ThinQ)’ IoT 플랫폼을 통한 원격 제어 및 통합적인 연동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을 잊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애매한 입장에 처한 것이 중소기업들이다. 이들 역시 다수의 실내공기질 관리 제품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지만 독자적인 IoT 플랫폼을 구축하기엔 자금이나 인력, 인지도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뛰어난 아이디어나 마케팅 전략이 있다고 해도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제조사들의 IoT 역량이 강화되면서 그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국내 중소 IoT 기업들 역시 상당부분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중소기업들은 중국 제조사로부터 OEM(위탁생산)이나 OD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이를 국내에 파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런 제품들은 디자인이나 일부 기능이 다르더라도 내부의 핵심 모듈은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IoT 기기의 통합 제어 및 연동이 가능한 투야 스마트(Tuya Smart) 앱(출처=투야)


이를테면 중국산 스마트 가습기나, 스마트 제습기, 스마트 공기청정기 등의 경우, 제조사는 달라도 핵심 IoT 모듈은 같은 업체의 것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동일한 계열의 모듈을 탑재한 제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나 모바일 앱에도 호환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내공기질 관리 제품 외에 전등이나 체중계, 스마트 플러그, CCTV, 도어록 등 다양한 제품에 같은 IoT 모듈이 탑재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역시 연동이 가능하다. 이런 제품을 OEM이나 ODM 방식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중소기업들 역시 자연스럽게 상당한 규모의 IoT 생태계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제조사들의 IoT 제품 포토폴리오가 상당히 충실해진 점 역시 이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주목할 만한 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최근의 추세에 맞게 비말(침방울) 감염 억제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도 있으며, 실외 공기를 흡입하여 정화한 후 실내에 유입시키는 공기순환기 등, 국내에선 그다지 볼 수 없는 제품군도 상당수 나온 상태다.


IoT 모듈을 공유하는 스마트 제습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공기순환기(출처=애니온넷)


그리고 이러한 중국 현지 제조사와 국내 기업 사이를 중계하는 업체들도 있다. 하드웨어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기업이라도 제품 판매 아이디어만 있다면 적합한 제품을 들여와 IoT 사업에 비교적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단순히 제품을 들여와 브랜드만 붙여 파는 것 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다른 기업들이 유사한 제품을 도입해 팔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IoT 사업 지원 업체인 애니온넷(AnyOnNet)의 김주혁 총괄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IoT 지원 가습기나,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을 중국 제조사에 주문해 판매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도입제품을 선정하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나 마케팅으로 차별화하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파워볼엔트리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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