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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와인벤 작성일20-07-27 09:31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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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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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연기

현대HCN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다음 주로 미뤄졌습니다. 당초 현대HCN은 23일 오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공시하기로 했으나 막판에 내부적인 추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동행복권파워볼

현대HCN 본입찰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가 모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인데요. 그중에서도 KT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게 손꼽히고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연 현대HCN 운명의 날 누가 승기를 잡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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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갤럭시 언팩, 갤럭시폴드2 뜬다

삼성전자가 개최하는 8월5일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폴드2 공개를 예고하는 티저영상이 등장했습니다. 13초 분량의 짧은 영상엔 '미스틱 브론즈' 색상 물방울이 떨어지다 원형의 모양으로 멈춘 후, 나비가 날개를 펼친 모습이 연상되는 형태로 변화했는데요. 마지막엔 '갤럭시언팩' 로고가 등장했습니다.

이날 언팩에서는 갤럭시폴드2를 비롯해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플립 5세대(5G)이동통신,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등 5가지 신제품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갤럭시 언팩을 통해 '넥스트 노멀' 시대 모바일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새로운 소통과 연결 경험, 업무 방식 제안을 위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을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올해 갤럭시언팩은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소통, 연결경험, 업무방식을 경험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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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맥 끊긴 관료출신 방통위원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방통위행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또 정치인이냐"라는 것이죠. 방송, 통신 분야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방통위는 방송 분야를 맡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여야 정치권의 싸움터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치인 출신이나 당의 입장을 명확히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을 상임위원으로 내려보냅니다. 하지만 교수,언론인이나 정치인 출신 위원들이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잡을 수는 있어도 디테일에는 약점이 있죠.

그래서 과거에는 5인의 상임위원 중 한명을 정통부, 방통위 출신 공무원을 앉혔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정치인 출신으로 상임위원회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위원(전 방통위 기획조정실장 2014년 3월~2017년 3월)을 끝으로 더 이상 관료 출신 상임위원은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의 방통위는 정치적 독립성도 전문성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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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웨이브‧티빙 '공적책임'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두번째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부터 이효성 위원장의 잔여임기를 수행했으며 올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미 한번 도덕적 검증을 거쳐서였을까요. 위원장 개인과 관련한 질의보다는 OTT, 지상파, 통신비 등 업계 현안에 대한 질의가 많았습니다. 한 위원장은 OTT와 관련해서는 최소규제 원칙을 제시하면서도 공적책임을 위한 사후규제를 시사했습니다. 미디어인 만큼 공적책임이 분명히 있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방송법상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적절한 타협점을 찾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는 단말기유통법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와 관련해서는 유통업계 반발을 의식,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에게는 수신료 인상과 중간광고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방송사 경영난 해소를 위한 대책은 늘 여당이 제시하고 야당은 반대해온 이슈 입니다. 이번에도 상황은 반복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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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음저협간 저작권료 갈등

음악 저작권료를 둘러싼 OTT업계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간 분쟁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음저협과 개별 OTT 업체들은 음악저작권료 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징수규정을 두고 입장차가 커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최근 음저협은 국내 OTT업계에 넷플릭스와 같은 수준의 저작권 요율(매출의 2.5%)에 따라 저작권료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음악전문방송물이 아니거나 VOD 재전송일 경우 각각 2분의1씩 공제하고 있죠. 때문에 실제 징수율은 0.56%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만큼 저작권료를 더 내라고 하고 있는 것이죠. OTT업계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협상을 할 수 있지만 음저협이 요구하는 수준은 과도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OTT 서비스 운영사들은 최근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음대협)를 구성하고 공동대응에 나섰는데요. 이들은 현행 징수규정에 따라 저작권료를 납부하고, 필요 시 징수규정 개정을 협의하자는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과연 이 갈등의 끝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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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5G 가입건수 2억건 육박

전 세계 5G 시장이 올해 연말이면 2억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릭슨엘지에 따르면 글로벌 5G 가입건수는 연내 1억9000만명에 이르고, 2025년까지 28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이는 LTE 구축초기와 비교해 상당히 가파른 속도입니다.

에릭슨엘지는 향후 5G 기기 및 28㎓ 고주파(㎜Wa,밀리미터웨이브) 대역 활용이 늘면서 5G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저렴한 보급형 5G 기기가 시중에 늘어나고, 기술 측면에서는 기존 3.5㎓ 대역 외 28㎓ 대역까지 가용 주파수 대역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5G 생태계 확대에 속도가 붙게 되는 것이죠. 5G 볼륨이 커지면서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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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하철에 5G 깔린다

전국 지하철 5G 개통이 머지 않았습니다. 통신3사는 총 649개 지하철 역사 가운데 약 절반인 325개 역사에 대한 5G 구축을 완료했는데요. 수도권만 놓고 보면 서울 9호선과 경의중앙선 일산선 수인선 경강선은 개통이 끝났고, 서울 2호선의 경우 8월부터 본격적으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남은 노선들도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4월께는 구축이 마무리될 듯 합니다.

통신3사는 그동안 지하철 내 발빠른 5G망 설치를 위해 공동 협력을 진행해왔습니다. 지하철 운행시간이 모두 종료된 새벽에야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간 5G망 구축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통신3사뿐만 아니라 서울교통공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지원사격으로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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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反)화웨이' 요구, 유럽 넘어 한국까지 왔다

미국의 반(反)화웨이 움직임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이 이번엔 한국을 지목했는데요. LG유플러스를 특정해 다른 장비기업 제품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전날 뉴욕포린프레스센터가 주관한 화상 브리핑에서, LG유플러스는 믿을 수 있는 통신장비기업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5G를 토대로 자율주행, 스마트제조, 원격의료 등을 추진하는데 화웨이 기술을 사용한다면 중국 공산당이 감시도구로 쓸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최근 영국에 이어 프랑스까지 화웨이 5G 통신장비 면허 갱신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걷어낼 수 있을까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 그리고 탄력받은 5G 확산에도 걸림돌입니다. 화웨이는 5G 기지국장비 안정성을 입증하는 국제 공통평가기준(CC) 인증까지 취득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화웨이와 미국의 대립에 한국기업에게도 유탄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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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에 '합병' 러브콜 보낸 웨이브, SKT '넷플릭스 이기는 방법'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할 수 있을까요? 그 어떤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23일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 겸 콘텐츠웨이브 이사는 <디지털데일리>기자와 만나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를 상대로 한국 OTT가 승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합병이다.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하면, 바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거대 글로벌 OTT 사업자와 경쟁하려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각자도생 전략으로는 모두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유 대표의 분석입니다.

웨이브가 합병의지를 드러낸 만큼, 이제 공은 티빙이 갖게 됐습니다. CJ ENM과 JTBC 연합 티빙은 오는 8월 출범할 예정입니다. 현재의 웨이브가 그렇듯 티빙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의 콘텐츠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플랫폼이 많은 것도 좋을 수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경쟁자들이 너무 거대합니다. 합병,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머니S리포트] 중고차 허위 매물·판매 사기… 완성차업계, 구세주 될까

[편집자주]허위매물에 성능조작, 사기와 협박. 온갖 병폐가 난무하던 국내 중고차 시장에 새 바람이 분다. 완성차업계가 대대적 정화 작업이 필요한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시장을 점유해 온 중고차업체는 ‘생존권 위협’을 내세워 결사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업체의 외침을 의심 없이 들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 수십년간 ‘깜깜이 장사’를 해오며 남긴 상처가 곪아 터졌고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로 번지기 전에 제대로 된 수술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소비자는 중고차 시장의 대변혁을 기대한다. 집 다음으로 비싼 ‘재산’을 구입함에도 정당한 권리가 무시당한 데 따른 분노를 드러내는 분위기다. 완성차업계의 진출을 두려워하는 중고차업계. 시장의 구조적 맹점과 관련업계의 이해관계를 점검해 보고 혼탁한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한 사례를 살펴본다.

중고차업계, 대기업 진출 꺼리는 진짜 이유는?

최근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중고차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대기업이 소상공인을 죽인다는 것이 이유다. 소비자들은 생각을 달리한다. 혼탁한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중고자동차 시장에 허위매물과 사기판매가 난무하는 건 인정하지만 완성차업체가 진입한다고 달라질까요?”

7월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평가장에서 진행된 ‘중고차판매업 소상공인단체 간담회’에서 임영빈 한국중고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부회장은 혼탁한 중고차 시장의 실정을 인정했다. 임 부회장은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소수 업자의 행위가 이어지고 연합회도 이를 단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고차 시장은 2013년 대기업 진출을 막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되며 영세업체의 놀이터가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업을 하는 민간업체는 2016년 5829개에서 2018년 6361개로 9.1% 증가했다. 영세기업 난립은 중고차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양산했고 이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

최근 완성차업체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기존 업체는 일대 혼란에 빠졌다. 대기업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소비자 편익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지만 중고차업계는 거세게 반발한다. 중고차업계는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상당하다. 응답자의 70% 이상을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동일 매물이 여러 사이트에… 소비자 우롱하는 중고차 업자들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기이한 유통구조가 꼽힌다. 중고차 딜러는 매입 딜러와 알선 딜러로 나뉜다. 동일한 매물이 여러 플랫폼이나 딜러에게 등록 이유는 이처럼 알선·매입 딜러가 구분돼 있기 때문이다. 매입 딜러가 전산에 차를 등록해두면 알선 딜러가 각자 마진을 붙여 판매한다. 소비자가 만나는 딜러는 대부분 알선 딜러다.

소비자는 통상 취득세와 채권 구입비 등의 이전비용과 함께 자동차보험 가입비 정도만 고려하는데 알선 딜러는 매매알선 수수료를 요구한다. 보통 차 가격의 2.2% 내에서 결정되지만 실제 청구금액은 딜러마다 다를 수 있다. 알선 수수료는 자동차관리법에서 명시한 중개 판매자의 정당한 권리행사다. 하지만 직접 소유한 차라며 알선수수료를 받는 경우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미 중고차 소유권을 이전받은 딜러 혹은 법인은 자기 소유 차종을 판매하는 것이어서 ‘알선’ 행위가 없음에도 관행적으로 수수료를 요구한다. 사정을 모르고 딜러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소비자만 ‘봉’이 되는 것이다.

카르텔을 이룬 거대 중고차 매매상이 오픈 플랫폼 정보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호객성 정보가 난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동화엠파크, KB차차차 등 거래 플랫폼이자 장소 임대사업자는 허위매물 양성소라는 오명 속에도 딜러나 입점업체를 제재하지 못한다. 이들이 내는 매장 임대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고차 거래 플랫폼은 매도 비용과 알선 수수료에 관여하지 않는다. 구매자에게 경우에 따라 매도 비용, 알선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음을 고지하는 정도의 소극적 조치만 취한다.

입점한 중고차 판매업자는 수수료 기반의 수익구조를 갖췄기에 소비자에게 허위매물과 허위정보를 퍼뜨리려는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렵다. 한 중고차플랫폼 관계자는 “중개 수수료는 최대치로 고지된 게 있지만 실제론 잘 지켜지지 않음에도 딜러들을 단속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 관련 불만건수는 매년 1만건 이상 집계된다. 허위매물, 허위정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중고차 관리 능력 상실한 연합회

중고차업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점도 문제다. 개인 혹은 중고차매매법인 소속 딜러는 일정의 등록비만 내면 거래 플랫폼에 ‘진단’이나 ‘보증’을 받지 않고도 중고차 매물을 올릴 수 있다. 물량 제한도 없다. 딜러나 개인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허위매물을 등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고차 매매에 있어 필수적인 성능기록부나 보험 이력도 기재되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다. 사정을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라면 언제든지 허위매물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난립한 중고차 업체를 운영·관리하는 주체도 제각각으로 전국중고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 둘로 나뉘어 있다. 두 연합회는 중고차 매물 현황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조차 구축하지 못한 채 주기적으로 보고하는 ‘월간 매물 동향’에만 의존하고 있다.

1972년 전국중고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결성됐으나 이권다툼이 발생하며 2005년 두 곳으로 쪼개졌다. 전국중고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는 10개 조합이,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는 17개 조합이 각각 소속됐다. 정부가 중고차를 관리할 수 있는 법은 ‘자동차 관리법’으로 통합됐지만 정작 중고차 업계는 각자의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한 셈이다.

그만큼 시장과 법·제도의 불일치가 생기며 여기서 발생하는 허점을 이용하는 업체들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소규모 단체 설립이 쉬워지며 중고차 연합회가 추가 설립됐고 당시 고위 임원들은 사사건건 의견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점차 현실화되자 중고차 업계는 그동안의 행위에 대해선 반성이나 사과 없이 무작정 반대만 한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할 경우 소수 대기업 위주 독과점 시장이 형성되고 그 과정에서 각종 불공정 거래행위가 자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성차업체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참여해 투명한 시스템을 만드는 동시에 믿고 살 수 있는 인증 중고차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준다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소비자도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중고차 시장 수질 관리 나서는 완성차업계

자동차업계에선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정보 격차가 큰 불공정한 구조를 꼽는다. 사진은 서울의 한 중고차시장. /사진=박찬규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의 시장 진출이 급물살을 타면서 중고차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완성차업체의 시장 진입을 온몸으로 막고 있지만 이미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지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허위매물과 사기가 넘쳐나고 무서운 시장으로 만든 주범인 기존 중고차업계가 ‘제 밥그릇’만 챙기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동차업계에선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정보 격차가 큰 불공정한 구조를 꼽는다. 신차를 구입할 때는 다양한 제품을 두고 제원과 가격을 비교하며 최종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중고차는 어딘가 막막하다. 제대로 된 통계조차 구하기 어렵다. 판매업자가 제공하는 정보도 제한적인 데다 그 내용도 신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완성차업체를 맹렬히 비난하던 누리꾼조차도 중고차업계만큼은 대기업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이에나 판치는 중고차 시장

중고차 시장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 진출이 막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업으로 등록된 업체 수는 2013년 5288개에서 2018년 6361개로 20.3% 늘어난 데 비해 매출은 같은 기간 5조2063억원에서 12조4216억원으로 138.6%나 급증했다. 중고차업계에선 연관 종사자를 약 30만명으로 주장하지만 정작 통계청에 등록된 해당 업체 종사자 수는 약 3만여명에 그친다. 소수가 큰 이익을 남기는 구조인 셈이다.파워볼실시간

중고차 시장은 연간 거래대수를 비롯해 정확한 업계 종사자 수 등 시장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전국의 중고차 관련 전산망이 하나로 통합되지 않은 데다 각 지역 조합에서 보고하는 내용을 취합해 공유할 뿐이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하는 자료는 등록 대수로 파는 것과 사는 것 모두 중고차 거래실적에 포함된다. 관련 시장의 실태조사를 맡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해당 내용을 보고받은 중소벤처기업부조차도 정확한 시장 현황 언급을 꺼린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중고차 시장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된 탓에 관련 통계와 자료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76.4%가 시장 구조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매입부터 판매까지 중고차 유통과정은 ‘깜깜이’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고 관련 시장은 정화되기는커녕 더욱 혼탁해졌다는 지적이다.

중고차업계의 구분 /그래픽=김은옥 기자

결국 지난해 11월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된 ‘중고차 판매업’을 두고 생계형 적합업종 추천 여부를 논의했지만 최종적으로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동반위 관계자는 “다양한 부분을 검토했으나 산업적으로나 소비자 측면으로나 생계형 업종 지정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려 중소벤처기업부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함께 논의된 생계형 중 대표적인 업종은 꽃집이나 자판기업종 등이다.

완성차업체의 진출을 두고 중고차 시장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건 7월2일부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양대 중고차 협회와 자동차산업협회, 수입자동차협회 등이 참석한 업계 간담회에서 자동차산업협회 측은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판매업 진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가 ‘낮은 신뢰성’인 만큼 소비자들도 이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기득권 싸움 본격화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 선언으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완성차업계는 중고차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기존 중고차업계는 ‘밥그릇’을 빼앗긴다며 저항한다. 완성차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동차산업협회가 나선 것과 수입차업체의 인증중고차사업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도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BMW는 1만18대, 벤츠는 6450대의 인증 중고차를 각각 팔았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정비와 부품판매 측면에서도 수익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소비자가 전시장을 찾을 이유가 늘어나는 것이어서 시장 진출을 반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중고차업계가 완성차업계의 시장 진출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매물 독식’ 우려 때문이다. 한 중고차 딜러는 “완성차업체는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며 매물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 뻔하다”며 “자본력을 앞세워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 내 국산차 비중은 90%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산차업계가 매물로 나올 중고차 물량을 되팔기 위해 대거 매입할 경우 기존 중고차업계는 팔 차가 없어지고 생존을 위협받는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계는 일선 영업점에서 자동차 판매와 매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며 “타던 차를 내놓고 매장에 전시된 중고차를 바로 가져가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함에도 기존 중고차업계에선 이런 상황을 가장 우려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쿼터제 도입을 예상한다. 매입 물량의 수를 정하고 순차적으로 늘리는 식이다.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기존에도 시장 잠식을 우려해 판매대수를 제한하며 관련업계와의 상생을 유도한 적이 있다”며 “이번엔 쟁점이 되는 중고차 매물에 대한 대수 제한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체는 수입차업체의 인증중고차를 눈 여겨 본다. 사진은 BMW 부산 BPS 전시장 /사진제공=BMW

◆상생 가능할까… 시장 정화는 필요

완성차업체의 진출이 독점적 지위만 바꿀 경우 중고차 시장 정화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소비자에게도 독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고차 비즈니스 컨설팅업체 오토비즈컴의 오정민 대표는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현대캐피탈과 현대글로비스 등을 통해 중고차 매입과 유통과정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이미 확보한 만큼 이미 시장에서 많은 권한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막을 이유는 없지만 업체 간 체급 차이를 고려해 되도록 공정한 경쟁을 펼칠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핵심은 제품 상태와 가격인 만큼 이를 만족하는 쪽으로 소비자가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등 해결의 열쇠를 쥔 정부는 일단 업계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이어서 논쟁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현재 중기부는 동반위의 실태조사 보고를 받고 관련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 갈등이 있다 보니 의견 차이를 줄이고 상생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자율적으로 양측의 상생협약이 체결되는 방향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갈등요소가 적지 않은 만큼 심의위원회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에선 중고차 시장이 성숙하려면 일정 부분 진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사려는 게 소비자의 일반적 모습”이라며 “하지만 중고차는 웃돈까지 얹어주며 인증된 매물을 사는 행동을 보이는 건 그만큼 시장이 혼탁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꼬집었다.

기존 시장이 투명하지 않기에 ‘수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양인수 마이마부 대표는 “현재 이 시장엔 숨겨진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이를 투명하게 만들어야 소비자 피해가 줄어든다”며 “완성차업체의 진출은 시장에 긴장을 가져오고 경쟁하며 성숙할 것”이라고 평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중고차 파는 누나'의 성공비결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 허위매물, 사기 등이 판치기 때문이다. 물론 건전한 중고차 시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진은 차 파는 누나 오영아 대표. /사진=오영아 대표

#. 직장인 김모씨(여·31)는 최근 주행거리 12만㎞를 넘긴 2013년형 ‘레이’를 500만원에 구매했다. 첫 차로 경차 매입을 고민했지만 새 차 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 넘다 보니 중고차로 마음을 돌린 것이다. 그는 “차를 잘 알지 못하는데 혼자 가면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동차에 대해 잘 안다는 지인과 함께 보러 갔다”고 말했다.

#. 대학생 홍모씨(남·27)는 지난달 주행거리 6만㎞가 넘은 2015년식 미니 쿠퍼를 1500만원에 매입했다. 차량 구입을 위해 학교 선배 가족인 중고차 딜러와 동행했다. 그는 “서울에서 수원까지 찾아갔는데 자동차를 잘 아는 분과 함께 가서 시승을 비롯해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고 했다.

완성차업체들의 진출 여부를 놓고 국내 중고자동차 시장이 어수선하다. 기존 업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결사반대’를 외친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대기업 진출로 허위매물 근절과 서비스 개선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만큼 현재의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건전한 중고차 시장을 만드는 사람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고차 시장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76.4%의 응답자는 중고차 시장이 낙후됐고 혼탁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마트에 갈 때 부담을 갖지 않지만 중고차 시장의 경우 막연한 걱정과 불안이 존재한다”며 “실제 사기 유무를 떠나 이런 걱정의 존재 자체가 문제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중고차에 대한 편견을 깨고 건전한 시장 만들기에 앞장서 주목받는 이들도 있다. ‘차 파는 누나’의 오영아 대표도 그들 중 한 명이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다양한 방송 매체에서 중고차에 대한 노하우를 전파하며 인식 개선에 앞장서 왔다. 2016년엔 신한은행 마이카 대출 실적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다수 중고차업체는 개인 딜러들로 운영돼 하나의 중고차 상사에서 각자 경쟁하는 구도다. 하지만 ‘차 파는 누나’는 다르다. 상담-판매-매입-세무-차 관리 등 분야별로 업무를 세분화해 운영한다. 판매 전에 담당 직원이 미리 내·외관과 옵션 등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는 절차도 필수다. 소비자가 시승을 원할 때는 지역별 협업관계를 구축한 정비소를 방문해 차 상태를 점검하고 소모품 주기도 확인해준다. 구매 전 정비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다른 매물을 다시 물색한다.

오 대표는 차를 팔기 전 기계적 결함 여부도 반드시 확인한다. 과거 출고된 차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이 계기다. 그는 “당시 여러 매물을 비교한 다음 차를 소개했는데 출고 후 하부 누유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이후에는 차 출고 시 반드시 정비소를 찾아가 세부점검을 거쳐 출고하도록 필수사항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동행 서비스로 소비자가 원하는 최적의 차를 찾아주는 마이마부. 양인수 마이마부 대표는 "차는 집 다음으로 큰 자산"이라며 구매 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장동규 기자
최근 중고차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도 있다. 2016년 9월부터 ‘동행 서비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이마부. 양인수 대표는 ‘속아서 사지 말자’는 신념 하나로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 대표는 “차는 집 다음으로 큰 자산”이라며 “잘못 샀을 때 손해가 큰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하루에도 몇 건씩 인천, 부천에 있는 허위매물에 대한 문의전화가 온다. 이를 걸러내 고객이 제대로 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마이마부의 역할이다.

마이마부의 동행 서비스는 누적 건수 1만3000건, 연간 6000건쯤 의뢰가 들어올 만큼 관심이 높다. 양 대표는 “고객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원한다”며 “구매자와 판매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는 구매자 입장에서 그 격차를 해소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중고차 구매, 어렵지 않아요”

그렇다면 중고차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딜러가 사고 이력 등을 작정하고 숨기면 소비자가 이를 알아내기는 어렵다. 오 대표는 수년간 중고차 시장에 몸담으며 느낀 노하우를 일부 공개했다. 신뢰가 없으면 중고차 시장에 대한 편견은 깨지지 않기 때문이다.

중고차 구매 시 사고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팁은 뭐가 있을까. 용접 흔적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왼쪽부터)무사고 스폿 용접, 수리 흔적이 있는 스폿 용접. /사진=오영아 대표

오 대표는 “외판인 패널은 주로 볼트와 연결돼 있고 프레임은 용접으로 접합돼 이 부분만 확인해도 쉽게 사고차를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더 스트립(고무 패킹)을 손으로 당겨보면 안쪽에 용접 자국이 있는데 주로 A, B, C 필러와 리어 패널 등을 통해 확인한다. 용접은 기계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정하다. 다만 사고 발생으로 인한 정비 시 용접 부위에 일정하지 않거나 녹이 있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 유리 등으로도 사고 유무를 판별할 수 있다. 자동차의 모든 부품에는 제조연월이 기록돼 있다. 자동차등록증에 명시된 연식과 유리의 연식이 다를 경우 파손에 따른 교체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 대표는 “주행 중 이물질이 튀어 파손되는 사례도 있으니 이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중고차 구매 시 사고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볼트를 유심히 보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왼쪽부터)볼트 무사고, 볼트 수리 흔적. /사진=오영아 대표

볼트 주변의 페인트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품 교체를 위해 볼트를 풀면 마찰 등으로 인해 주변 페인트가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트렁크, 도어, 펜더 등을 유심히 살펴보면 된다. 다른 매물보다 가격이 현저히 낮다면 침수차가 아닌지 의심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침수차의 경우 엔진 등에 물이 유입돼 주행 중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중고차 매물은 딜러가 판매 전 세차를 하기 때문에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다를 수 있다. 오 대표는 “물에 잠긴 흔적은 어딘가 반드시 남는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짚어야 할 부분은 보험수리 이력이다. 장마철인 6~7월 보험처리가 된 차라면 침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안전벨트를 당겨보는 것이다. 끝까지 당겼을 때 흙먼지, 진흙 등이 보인다면 침수차일 가능성이 높다.

오 대표가 딜러의 관점에서 해법을 제시했다면 마이마부는 기술자의 입장에서 중고차 구매 팁을 전했다. 마이마부 이재길 팀장은 “소비자가 한눈에 알 수 있는 법은 없다”며 “오히려 기존에 잘 알려진 중고차 구매 팁인 볼트, 몰딩 확인 등은 분쟁의 소지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몰딩 등을 확인할 때 차에 손상이 가면 딜러가 오히려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판매를 앞둔 상품에 함부로 손을 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BS 생활의 달인에 나온 ‘마이마부’ 이재길 팀장. 그는 시장에 갔다고 무조건 차를 사겠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말한다. /사진=장동규 기자
이 팀장이 강조한 부분은 차 바닥과 엔진 주변을 확인하는 것이다. 딜러는 차 내외부 등에 대해 얘기하지만 차 바닥과 엔진에 대한 건 잘 언급하지 않기 때문. 그는 “차 바닥에 흙이 많다면 최근에 비가 많이 왔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흙이 많다면 딜러에게 차를 어느 지역에서 샀는지 확인하고 이 부분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엔진 주변에 기름 때가 많다면 의심해야 한다. 누유 등이 잦다면 장기적으로 추가 정비 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차는 ‘재산’이기 때문에 꼭 시험운전을 하라고 권했다. 이 팀장은 “노면이 울퉁불퉁한 도로를 천천히 주행하면서 핸들 흔들림 여부, 브레이크 답력, 기어 변속 여부 등을 확인해 내가 운전할 때 편한 차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시간을 내 중고차 시장에 왔으니 바로 차를 사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흘 간 코로나19 확진 1명에 그쳐
주말 사이 우려했던 추가 감염원도 없어
"확산세 평가 뒤 곧 방역단계 조정 상의"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시가 26일 발표한 지난달 6월27일 이후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일자별·감염유형별 현황. (사진=광주시 제공) 2020.07.26.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시가 26일 발표한 지난달 6월27일 이후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일자별·감염유형별 현황. (사진=광주시 제공) 2020.07.26.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주말 사이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에 그치는 등 확산세가 주춤해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명이다.

우려했던 주말 사이 다중이용시설 방문과 가족·지인간 소규모 모임, 종교 행사 등을 통한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사흘간 '일일 확진자' 수는 24일 0명, 25일 1명, 26일 0명이다.

지난 25일 발생한 확진자는 송파 60번 환자의 일가족 식사 모임에서 감염된 177번 환자의 직장 내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203번 환자로 분류됐다. 송파 60번 관련 n차 감염인 셈이다.

감염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세 시행 중인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될 수도 있다.

시 방역당국은 당초 7일 이상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감염경로·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을 감안, 민관공동대책위원회에서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1단계로 낮출 계획이었다.

그러나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전제 하에 지역경제 사정을 고려해 방역단계를 조기 조정할 수도 있다.광주지역의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29일까지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지역 내부 상황을 점검한 뒤 조만간 민관공동대책위 회의를 열고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포고문서 거론
별도 대북 메시지 없어…지난해엔 북한 비핵화 언급

[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서 내린 모습. 2020.07.2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아시아와 세계 평화의 필수적 요소로 규정하며 양국 군 협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로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7월27일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포고문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고, 역동적이며, 경제적으로 번영한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라며 "그리고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계속 한국군 카운터파트와 자랑스럽게 복무한다"라며 "전쟁 중 구축하고 자유에 대한 사랑과 깊은 우정을 나누며 강화한 이 철통같은 동맹은 세계와 아시아 모두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포고문에선 아울러 폭찹힐(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 단장의 능선, 지평리, 부산, 장진호 등 미군 및 연합군의 주요 전투 지역이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사들은) 혹독한 조건에서 적을 물리치기 위해 싸우고, 피를 흘리고, 숨지고, 사라지고, 가혹한 감금으로 고통을 받았다"라고 추모했다.

그는 이어 "그들의 의심할 여지 없는 용기와 투지, 애국심이 공산주의 공격을 막고 한국인의 자유와 존엄을 회복했다"라며 "우리 수도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글귀를 새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가 그들의 희생을 증명하며 서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이 우리의 품위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들을 공경하는 적절한 양식과 활동을 통해 이날을 기념하도록 요청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포고문에는 북한은 명시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포고문에선 판문점 방문 당시 자신이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점을 거론하며 "이 발걸음이 북한 비핵화 달성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라고 했었다.

그러나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되고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겨냥한 도발적 발언과 행동을 이어가면서, 이번 포고문에서 별도의 대북 메시지를 넣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이던 4회 말이다. 홈 팀(베어스)이 한 걸음 앞섰다.

1사 후. 구경거리가 생겼다. 이민호와 최주환의 재대결이다. (2회) 첫 타석은 홈런이었다. 우측 펜스를 넘는 2점 짜리다. 그걸로 리드가 생겼다.

당연히 투수는 껄끄럽다. 그런데 이민호는 그런 맘 없나보다. 당차게 승부를 계속한다. 그것도 빠른 볼로 몰아붙인다. 물론 타자도 만만치않다. 끈질기게 걷어내며 버티고 있다. 어느덧 파울만 11개다. 풀카운트 실랑이는 15개를 넘겼다. 용큐놀이의 최주환 버전이다.

그러던 16구째, 드디어 볼넷이다. 마운드의 싸움닭이 살짝 웃는다. 허탈함은 커녕 즐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영향이 없을 리 있나. 연속 안타가 이어졌다. 허경민 중안, 김재호 좌안. 1사 만루로 일이 커졌다.

다음 타석은 정수빈이다. 초구부터 배트가 돌았다. 절반만 잡은 방망이지만 거리는 꽤 나왔다. 중견수가 한참 뒷걸음질로 잡아냈다. 3루 주자(최주환)는 서두를 필요도 없다. 편한 마음으로 출발이다.

하지만 웬걸.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1루 주자(김재호)도 기습을 시도한 것이다. 몰래 태그업으로 2루를 노렸는데, 그만 실패로 끝났다. 세번째 아웃이 나오며 이닝이 끝났다. 거기까지는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최주환의 득점까지 무효가 됐다. 3-1로 믿었던 스코어는 2-1 그대로다.





SPOTV 중계화면
트윈스 중계 플레이의 견고함이 빛나다
수비쪽은 환해졌다. 형광등 100개는 켜진 셈이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들뜬 분위기다. 반면 홈 팀에는 날벼락이다. 김태형 감독의 재심 요청마저 거절됐다.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닌 탓이다.

이 장면에 비판이 쏟아졌다. 김재호의 무리함, 그리고 최주환의 안일함에 대해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중견수 플라이에 2루행은 일반적이 아니다. 3루 주자도 최선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다만 그로 인해 가려지면 안될 게 있다. 트윈스 수비의 견실함이다.

외야 플라이의 깊이를 감안해보자. 홈은 너끈했다. 그렇다고 2루→3루도 막기 어렵다. 주자가 허경민이라 더 그렇다. 그러니까 대강 뻔한 결말이 예상되는 플레이다. 굳이 수비가 서두를 이유가 없던 셈이다.

타이밍도 간발의 차이였다. 혹시라도 앞 슬라이딩이었으면 세이프가 될 지 몰랐다. 그러니까 김재호의 기습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는 뜻이다. 당하지 않았던 건 수비측의 몇 단계가 착실한 덕이었다.

① 중견수(홍창기)가 조금만 헐거웠다면 속수무책이었다. 공을 잡고 두리번거리거나, 어디로 던질 지 주춤거렸다면 그걸로 끝이다. 실전은 곧바로, 그리고 (원바운드였지만) 비교적 정확하게 유격수(오지환)에게 연결시켰다.

② 중계플레이의 위치 선택도 깔끔했다. 수비쪽은 3루를 먼저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유격수는 처음부터 분명했다. 2루를 대비한 플레이였다. 결과 일직선으로 된, 최단거리의 중계 라인이 구축됐다.





SPOTV 중계화면
대주자 김용의 1루에서 홈까지 쇄도
대비되는 순간이 있었다. 7회 초 원정 팀의 공격 때다. 스코어는 여전히 2-1이다.

김민성이 안타로 나가자 첫번째 대주자(신민재)가 기용된다. 다음 김호은의 타구는 2루수 앞이다. 병살이 충분했지만, 최주환의 실책으로 무사 1, 3루가 됐다. 다음 이형종은 얕은 좌익수 플라이다. 아웃 카운트만 하나 늘었을 뿐이다.

1사 1, 3루. 타자가 유강남이다. 달리기를 생각하면 병살 걱정이 앞선다. 여기서 트윈스 벤치의 묘수가 작렬했다. 1루에 두번째 대주자(김용의)를 심은 것이다. 이 기용은 뜻밖의, 결정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승부를 바꾼 교체인 셈이다.

카운트 2-2였다. 다음은 변화구 타이밍이다. 1루 주자가 스타트했다. (타자는 존에 들어오면 치는) 런 앤 히트였다. 공교롭게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사이 김용의는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노렸다. 2-1은 2-3으로 뒤집어졌다.

좌익수를 출발한 중계 플레이는 유격수를 거쳐 포수에게 도달했다. 그러나 배송은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단타로 1루 주자의 타점까지 얻은 셈이다.

물론 큰 문제는 없었다. 중계 플레이도 원활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미세한 한 가지다. 좌익수(김재환)가 서둘렀지만, 막은 위치가 너무 깊었다. 조금 더 기민했다면, 한 걸음만 앞에서 끊었다면. 홈에서 훨씬 더 좋은 타이밍이 나왔을 것이다.





김용의의 득점 장면. 김재걸 코치가 홈까지 따라왔다. SPOTV 중계화면
경기를 지배한 김현수의 수퍼 캐치
최주환은 이 경기를 지배했다. 선제 투런을 쳤지만, 7회 결정적인 실책도 범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사람이 또 한 명 있다. 트윈스 좌익수(김현수)다. 수비에서만 두 차례 팀을 들었다놨다.

역전하고 뒤돌아선 7회 말이다. 2사 후 김재환의 타구가 엄청났다. 좌중간 펜스 근처까지 비거리를 냈다. 빠지면 1루 주자(페르난데스)의 득점은 당연하다. 그런데 김현수의 놀라운 플레이가 나왔다. 몸을 던져 잡아낸 것이다.

처음에는 모두가 긴가민가했다. 불가능한 수비 같아서다. 아시다시피 그의 디펜스가 소름끼칠 정도는 아니지 않나. 그런데 넘어진 사못쓰가 글러브에서 공을 꺼낸다.

확인이 끝나자 마운드의 진해수는 만세 포즈다. 홈까지 달린 페르난데스는 허탈한 표정이다. 팬들은 함성 금지도 깜빡하고 “김현수”를 연호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도 한마디 보탰다. “오늘 승리는 김현수의 수퍼 캐치가 결정적이었다.”





9회 수비 때는 반대다. 호미페(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의 타구에 만세를 불렀다. 앞으로 기분내다가, 뒤로 넘겨버렸다. 그 바람에 한동안 분위기 싸늘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위기였다. 그나마 오지환 - 정주현의 깔끔한 연결이 마침표를 찍어줬다. 아니면 470일만의 위닝 시리즈는 산산이 부서졌다.파워사다리

잠실은 넓다. 그만큼 외야 수비의 비중도 크다. 거기서 가려지는 승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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