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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와인벤 작성일20-09-11 09:09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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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아트운동
작품 한 점당 감상 시간 '평균 17초'에 각성
美 컨설팅회사 CEO가 미술감상운동 제안
예술가의 창작만큼 중요한 감상자의 수용
주체적 해석력 높여 혁신적 창조능력 키워

독일 함부르크의 쿤스트할레가 진행한 ‘2017년 슬로우아트데이’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바로크시대 프랑스 화가인 클로드 로랭(1600∼1682)의 회화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 해의 슬로우아트데이에 쿤스트할레에서는 로랭 외에도 러시아 태생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 스위스 화가 아르놀트 뵈클린(1827∼1901) 등의 작품을 선정, 관람객들이 함께 감상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아래 거북이는 ‘슬로우아트데이’의 공식 마스코트다(사진=슬로우아트데이 홈페이지).



미술은 사람을 움직였습니다. 밥으로만 채울 수 없는 풍요와 평화를 안겨줬으니까요. 그림의 힘이고 조각의 에너지입니다. 하지만 미술의 역할이 이뿐이라 한다면 미술을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문명을 이끌고, 의식을 뒤집고, 결정적으로 돈의 흐름을 주도했던, 그것을 못 본 겁니다. 미술의 사조와 양식이 탄생할 때마다 세계경제에는 ‘변화의 그림’이 걸렸습니다. 바로 ‘혁신’을 주도했던 겁니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미술로 이룬 혁신’의 현장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주헌 미술평론가] “예술작품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무슨 씨앗을 뿌리게 될 것인가 하는 사실이다. 예술가는 죽고 한 장의 그림은 사라질 수 있다. 남는 것은 오직 그것이 뿌린 씨앗이다.”

스페인 출신의 화가 호안 미로(1893∼1983)가 한 말이다. 예술가의 창조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감상자의 수용이란 것이다. 제아무리 훌륭한 예술작품도 감상자의 마음 밭에 뿌려져 풍요로운 결실을 맺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창조의 과정에서 창작자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가 감상자다. 창조의 가치를 결정하는 궁극적인 존재가 감상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미술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1887∼1968)은 이런 말을 했다.

“예술가만이 유일하게 창조 행위를 완성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을 외부세계와 연결시켜주는 것은 관람객이기 때문이다. 관람객은 작품이 지닌 심오한 특성을 해독하고 해석함으로써 창조적 프로세스에 고유한 공헌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존재가 감상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예술적 창조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감상자는 매우 주변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로 취급받았다.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소비자가 없는 상품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감상자가 없는 예술은 아무 의미가 없다.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졌을 때 그 가치가 가치 있다고 판별하는 존재는 기업이나 예술가가 아니라 소비자와 감상자다. 그런 점에서 근래 들어 세계적으로 감상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제고되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다행스러운 일이다.파워볼게임

△감상자 없는 예술은 의미 없어…‘감상의 가치’ 새롭게 인식

그 흐름의 하나가 ‘슬로우아트운동’(Slow Art Movement)이다. 슬로우아트운동은 미국의 컨설팅회사 ‘크리에이티브 굿’(Creative Good)의 CEO 필 테리가 2008년 고안한 미술감상운동이다. 테리는 뉴욕의 유태인박물관에서 한스 호프만(1880∼1966)과 잭슨 폴록(1912∼1956)의 추상화 두 점을 몇 시간 동안 넋이 빠진 듯 보다가 이 운동을 생각해내게 됐다.

대부분의 미술관 관람객은 작품을 진득하게 보지 않는다. 2001년 부부 교육학자인 제프리 스미스와 리사 스미스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6점의 걸작을 대상으로 한 ‘관람객 감상실태’ 조사에 따르면, 관람객이 작품 한 점당 쏟은 감상시간은 평균 17초였다. ‘소셜미디어’의 시대에는 17초도 긴 시간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데 불과 17초만 쓴다는 것은 관람객 대부분이 제대로 된 감상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테리는 미술감상이 지닌 무한한 가치를 사람들이 충분히 얻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2009년 뜻을 같이하는 16곳의 미술관과 함께 ‘슬로우아트데이’(Slow Art Day)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매년 하루를 정해 진행하는 슬로우아트데이 행사에서는 행사에 동의한 관람객들이 자원봉사자의 인솔 아래 다섯 점의 작품을 하나당 10분 이상씩 모두 한 시간가량 감상하게 된다. 감상을 마친 관람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함께하며 자신의 감상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먼록웰박물관이 진행한 ‘2019년 슬로아트데이’ 포스터. 미국의 일상생활을 대중적으로 표현해 미국인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은 화가이자 삽화가인 노먼 록웰(1894∼1978)의 1955년 작 ‘아트비평’(Art Critic)을 슬로우아트데이와 연결한 재치가 엿보인다(사진=노먼록웰박물관 홈페이지).


이 감상에서 중요한 것은 미술관 쪽에서 사전에 작품에 대한 배경 지식이나 정보를 전혀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람객은 오로지 작품과 일대일로 마주해 자신의 감관으로만 작품을 느끼고 그 안에 몰입해 명상에 가까운 감상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시각과 관점에 기초해 주체적으로 감상을 하는 것이다. 창의적인 해석과 연상이 이어지고, 다른 관람객들과 토론까지 하다 보면 갖가지 신선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2019년까지 세계에서 모두 1500가지 이상의 이벤트가 이 운동의 일환으로 열렸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의 미술관이 이 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업, 소비자의 미적 욕구 못 채우면 도태될 수밖에”

일본의 미술관 가운데서는 이 슬로우아트 개념을 비즈니스맨을 위한 감상프로그램에 특화해 적용한 사례도 있다.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의 ‘미술관에서의 대화’(Dialog in the Museum)라는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신청자를 다섯 명씩 여섯 개 그룹으로 나눠 한 시간 동안 미술관의 소장품 세 점을 감상하게 했다. 각 그룹에는 스태프를 한 사람씩 배치하는데, 이들은 대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 프로그램이 슬로우아트데이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슬로우아트데이에서는 먼저 감상을 하고 나중에 모여 토론을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 시간 동안 감상과 대화가 함께 이뤄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 프로그램도 사전에 작품에 대한 정보를 주지는 않는다. “미술에는 정답이 없다”가 이 프로그램의 ‘그랜드 룰’이다. 스태프는 주로 질문을 던져 참가자의 의문이나 깨달음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며, 자율적인 반응을 충분히 이끌어냈다고 판단하면 준비한 작품 정보를 건네준다. 이렇게 감상을 마친 뒤에는 ‘미술감상이 왜 비즈니스에 필요한지’에 대해 일본 최고의 전략 컨설턴트로 꼽히는 야마구치 슈의 강의를 듣는다.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의 주임연구원인 이치조 아키코는 이 프로그램의 초점이 “평론가나 미술사학자가 작품에 부여하는 가치의 맥락이 아니라, 참여자로서 나에게 그 작품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있다”고 말한다. 이런 주체적인 감상을 통해 자신만의 미의식을 단련함으로써 비즈니스 활동에 도움이 되는 직관력과 직감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공동개발자이기도 한 야마구치는 일본 내에서 ‘미의식의 제고를 통한 비즈니스 역량의 확대’를 주창해온 선구자로 유명하다. 그의 저서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2017)는 우리말 번역본으로도 나와 있다(우리말로는 ‘직감’이라고 했지만, 책의 일본어 원제는 ‘미의식’이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미술관이 ‘2018년 슬로우아트데이’ 감상작품으로 선정한,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뷔야르(1868∼1940)의 ‘집안의 헤셀 부인’(Madame Hessel at Home·1908). 휴스턴미술관 소장.


야마구치는 비즈니스 종사자들이 미의식을 키워야 하는 이유가 “논리·분석·이성에 발판을 둔 경영, 이른바 ‘과학 중시의 의사결정’으로는 요즘처럼 복잡하고 불안정한 세계에서 비즈니스를 리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짚는다. 이와 관련해 세계의 수많은 기업과 사람을 인터뷰한 야마구치는,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정보처리 능력을 갖춰 오히려 차별화가 소실된 현실, 그리고 세계시장이 자기실현적 소비의 장이 된 까닭에 기업이 소비자의 상상력과 미의식에 기초한 미적 욕구를 채우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세계의 엘리트들로 하여금 미의식을 단련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영국 명문 미술대, MBA 코스 개설…디자인적 사고로 경영 능력 키우게

그래서 포드, 비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후지츠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은 자사의 경영 후보들을 세계 대학 순위에서 미술·디자인 분야 1위인 영국 왕립미술대학원에 보내 트레이닝을 받게 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는 ‘디자인사고 프로그램’을 개설해 리더들로 하여금 리더십과 창조성을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

보다 본격적으로는 2017년 영국 런던예술대 산하의 센트럴세인트마틴스칼리지가 명문 미술대로는 처음으로 MBA 코스를 개설해 디자인적 사고에 기초한 경영 능력의 증진을 체계적으로 꾀하고 있다. “핵심적인 비즈니스 스킬과 미술·디자인대학의 창의성과 실험정신을 결합한 것”이 이 코스의 요체라고 담당교수 제러미 틸은 설명한다. 런던대의 브릭벡칼리지가 이 진취적인 코스의 협업대학으로 함께하고 있다.

이 모든 현상은 이제 관람객의 입장에서 미술을 수용하고 소비하는 것이 더 이상 단순한 수동적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우 광범위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활동임을 말해준다.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해석을 통한 창조성의 발현, 나아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능력의 배양까지 말이다. 미술과 디자인은 이제 더 이상 ‘알면 좋은 세계’가 아니다. ‘꼭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세계’다.

※ 슬로우아트(Slow Art)

‘느림의 미학’ 또는 ‘느림의 예술’을 뜻한다. 예술가보다는 감상자에게 권하는 개념이다. 예술작품을 대할 때 그저 ‘공무처리’하듯 경직된 시선으로 흘려보내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감상해보자는 취지를 반영한다. 실제 이를 미술감상에 적용한 것이 ‘슬로우아트운동’이고, 그 운동 안에서 구체적인 실천안을 마련한 것이 ‘슬로우아트데이’다. 미술관에 따라 또 작품·작가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관람객이 한 작품 앞에서 머무는 평균시간이 채 30초가 되지 않는다는 각성이 바탕이 됐다. 매해 하루(주로 4·5월에 열어왔다) 사전신청한 관람객이 행사에 참여하는 각 지역 미술관·갤러리를 방문해 5점의 미술작품을 최소 10분 동안 감상하게 하자는 게 기본 줄기다. 2009년 ‘슬로우아트데이’를 출범할 당시에는 미국·캐나다·유럽 등 16곳의 미술관·갤러리가 참여했으나 10주년을 넘기면서 세계 각국 166곳의 미술관·갤러리가 함께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의 현대미술관,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미술관, 독일 함부르크의 쿤스트할레 등 유수의 미술관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참여하고 있는 곳이 없다.

△이주헌 미술평론가는…

미술로 삶을 보고 세상을 읽는다. 좀 더 많은 이들이 미술을 통해 일상의 풍요를 누리도록 글 쓰고 강연하는 일이다. 소명으로 여긴다고 했다. 발단이 있다. 홍익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돌연 일간지 기자가 되면서다. 그림에 관심을 잃어서가 아니라 그림을 막은 생계 때문이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 그리자 했다. 하지만 ‘투잡’은 쉽지 않았다. 미술담당 기자생활에서 얻은 필력과 생각을 가지고 현장으로 나왔다. 미술을 대중과 제대로 연결하는 미술평론가의 ‘진정한’ 역할, 그것을 해보자 했다. 그렇게 가나아트 편집장을 하고, 학고재 관장을 오래 한 뒤 서울미술관 초대관장까지 지냈다. 지금은 양현재단 이사로 있으면서 온전히 글과 강연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은 책이 수십 권이다. 굳이 대표작을 꼽자면 ‘신화의 미술관’(2020), ‘리더의 명화수업’(2018), ‘역사의 미술관’(2011), ‘지식의 미술관’(2009),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 1·2’(2005) 등이 있다.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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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이 고공행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민간 시세 조사업체 부동산114가 실제 전세 계약과 회원 중개업소를 통해 받은 적정 시세, 그리고 자체 조사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1천113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6월(5억36만 원)에 처음 5억 원을 넘은 이후 두 달 만에 1천만 원 넘게 상승한 것입니다.

지난달 강남구와 송파구의 전셋값은 각각 9억330만 원, 7억494만 원을 기록해 9억 원과 7억 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풍림2차아파트' 전용면적 93㎡는 지난달 26일 9억 원(6층)에 전세 계약서를 썼습니다.

지난 6월 7억5천만∼7억7천만 원에 전세 거래된 것과 비교해 1억3천만∼1억5천만 원 오른 역대 최고가입니다.

서울 송파구 송파동 '레이크해모로' 전용 83㎡도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7억 원(13층)에 전세 세입자를 찾으면서 역대 최고 전셋값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9억2천570만 원), 가장 저렴한 곳은 도봉구(2억6천849만 원)였습니다.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2억7천654만 원으로 서울의 절반(54.1%)을 조금 넘었습니다.

경기도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과천시(6억7천19만 원)였으며 성남시(5억368만 원), 하남시(4억4천423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전셋값이 전달보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남시(4.0%)였습니다.

경기도는 3기 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이주 수요와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57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세보증금 10억 원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98㎡는 지난달 29일 전세보증금 10억 원(15층)에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7월 말 비슷한 층(16층)이 9억5천만 원이었던 것보다 5천만 원 상승했습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 경기는 내년부터 사전청약을 받기 때문에 이주하는 전세 수요가 나타나면서 일부 인기 지역의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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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에게 대검찰청(대검) 감찰 업무를 맡기는 골자의 법무부 인사 소식이 나온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염치없다”며 즉각 비판했다. 반면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제대로 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검찰내부 고발자를 자처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등 수뇌부를 거침없이 비판해 온 임 부장검사가 감찰 칼자루를 쥐게 됐다는 소식에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연수원 34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호”라고 짧게 썼다. 임 부장검사와 더불어 대표적 검찰내부 비판자인 진 부부장 검사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논란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 여부로 대검 감찰 대상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법무부 인권국장, 검찰개혁 추진지원단 단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원포인트지만 아주 큰 인사다”며 “(임 부장검사가) 뭔일을 제대로 할 것 같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어 황 최고위원은 “전임 감찰담당 검찰연구관 등 검찰연구관 대다수가 임 검사보다 후배여서 임 검사가 검찰연구관으로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며 “계급장 이런 것 다 무시하고 일하는 게 맞다, 임 검사의 건투를 기원한다”고 했다.


사진 SNS 캡처
반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염치가 실종된 나라다”며 개탄했다.

그동안 임 부장검사를 ‘사골검사’라고 비꼬았던 진 전 교수는 “이분, 뼈 하나로 1000그릇을 우려내더니 드디어 그 공을 인정받아 영전하셨다”고 했다다.

그러면서 “(이는) 출세하고 싶으면 권력의 개가 되라는 추미애 장관의 확고한 메시지다”며 “사는 모습들이 그새 참 역겨워졌다”고 덧붙였다.파워사다리

진 전 교수는 그간 임 부장검사를 두고 ‘사골 검사’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쓴 바 있다.

지난 4월 28일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 직무유기·직권남용 등을 고발한 것에 대해 “이 사건, 그냥 임은정 검사한테 맡길 수는 없나요?”라며 “우리 은정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맡겨놓고 보고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끝이 날까요?”라고 반문하며 “뼈 하나로 사골을 몇 년 동안 우리는지…”라고 했다.

사진 SNS 캡처
앞서 이날 법무부는 임 부장검사를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인사발령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임 부장검사가 “감찰 정책 및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사안에 관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감찰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검찰상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임 부장검사는 앞으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연수원 24기)의 지시를 받아 업무를 하게 된다. 임 부장검사는 최근 검사 내부 인사가 있을 때마다 감찰직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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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이성필 기자] 8년 전,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에 출전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홍명보 감독(51,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의 '원팀' 아래 한국 축구사(史) 최초 동메달에 성공했다. 다만, '독도남' 박종우(32, 부산 아이파크)에게는 만감이 교차하는 대회였다.

딱 부러지게 정의할 수 없다.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브라질과 4강전을 제외하고,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멕시코전)부터 동메달 결정전이었던 한일전까지 모두 뛰었지만, 시상대에 오를 수 없었다. 한일전 승리 뒤 세리머니가 문제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 50조 '올림픽에서 정치적·종교적·인종차별적 선동행위를 금지한다'는 규정으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판결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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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원 팀, 누구도 두렵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B조에서 시작했다. 멕시코, 스위스, 가봉을 뚫고 8강에 올라가는 것이 중요했다. 멕시코에는 엑토르 에레라(3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울 히메네스(29, 울버햄튼)가 있었고, 가봉에는 현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1, 아스널)이 있었다.


세계 최고 유망주가 모였지만, 두렵지 않았다. 예선부터 다져온 조직력으로 세계와 맞섰다. "연령별 대표팀이라 그런지 할 만했다. 상대 팀은 중요하지 않았다. 탄력 있는 남미와 아프리카 팀은 까다로웠지만 어렵지 않았다"라는 말로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를 거치며 자신감이 붙었다. 애런 램지(30, 유벤투스), 대니 로즈(30, 뉴캐슬 유나이티드), 톰 클레버리(31, 왓포드), 다니엘 스터리지(31, 트라브존스포르), 라이언 긱스(47, 현 웨일스 감독), 크레이그 벨라미(41, 현 안더레흐트 21세 이하팀 감독) 등 이름값 있던 프리미어리거가 포진한 영국 연합팀과 8강전에도 기죽지 않았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긱스? 동갑내기다. 나와 친구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초반에 베테랑 골키퍼 정성룡(35, 가와사키 프론탈레), 측면 수비수 김창수(35, 광주FC)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불안하지 않았다. 교체 카드 이범영(31, 전북 현대)과 오재석(30, 나고야 그램퍼스)이 빠르게 녹아들면서 새로운 원 팀이 됐다. 한국은 18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의 벽을 차례로 무너트렸지만, '삼바 리듬' 브라질 파악은 어려웠다. 네이마르(28, 파리 생제르맹)는 다리가 세 개처럼 보였고, 현란한 발기술로 수비를 괴롭혔다. 두 명이 막아도 기어코 뚫어내 '멘탈 붕괴' 상황이었다. 벤치에서 브라질전을 본 박종우가 이렇게 말할 정도였으니, 그라운드 위에서 뛴 선수들은 오죽했을까.


"나와 (박)주영이 형 앞에서 조끼를 입고 몸 푸는 선수를 봤다. 엄청 굵은 종아리였다. 다시 보니 헐크(34, 상하이 상강)였다. 경기장에서는 오스카(29 상하이 상강), 티아고 실바(36, 첼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우리가 위축된 감도 없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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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 실패, 동메달은 한일전에 달렸다


"4강은 부담도 있었고, 의욕도 앞섰다. 3·4위전 한일전이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 병역 혜택이란 큰 기회도 있는데, 일본과 맞대결은 절대 질 수 없었다. 한일전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늘이 준 기회였다."


브라질전 패배는 한일전 투지로 바뀌었다. 모두가 결승처럼 집중했다.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분위기였다. 홍명보호는 "절대 지면 안 된다. 일본에 진다면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며 패배는 곧 죽음이란 각오로 준비했다.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볼 다툼은 절대 피하지 말고, 상대를 부수자고 다짐했다. 간절한 투지는 득점으로 바뀌었다. 전반 38분 박주영(35, FC서울)이 일본 수비를 벗겨낸 뒤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생각보다 일찍 터진 선제골에 유리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다.


전술 대응과 노림수까지 적중했다. 양 팀 벤치가 가까운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의 특징을 그대로 활용했다. 일본어에 능통한 홍 감독이 상대 지시를 듣고 곧바로 대응했다. 피치 위에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있었고 심지어 일본인인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도 있었다. 벤치와 그라운드 호흡이 척척 맞았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은 치밀한 전략과 일본의 모든 걸 통제한 결과였다.


"우리의 전투력은 200%였다. 한일전은 어떤 경기보다 동기부여가 강했다. 전날 예상한 일본의 전술 변화까지 적중했다. 일본은 전술적으로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길 가능성이 컸던 경기다. 이른 선제골도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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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땅', 동메달 시상대에 박종우는 없었다


홍명보호는 라이벌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월15일 광복절을 나흘 앞두고 이룬 쾌거였다. 경기 하루 전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전격 독도를 방문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얻은 기쁨이었다. 선수들은 숙적을 잡고 한국 축구 역사를 만들었다는 기쁨에 준비했던 만세 삼창을 했다.


박종우도 동료들과 행복했다. 기성용(31, FC서울)이 태극기를 두르고 경기장을 돌자, 따라가 승리를 만끽했다. 그때 관중석에서 어떤 팬이 '종우야!'라고 외쳤다. 바라보니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던졌다. 땅에 떨어져 있으니 자연스럽게 주워 들어 올렸다.


"맞는 말이었다. 어릴 때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배웠다. 그냥 들고 봤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텐데, 2층에 일본 서포터가 보였다. 한글이라 읽지도 못할 텐데 일본 서포터들에게 들고 보여줬다."


대략 다섯 걸음 정도 걸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 세계 카메라에 '독도 세리머니'가 담겼다. 당시 조중연(74)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지원 스태프가 "안 된다"고 소리치자 깜짝 놀라 피켓을 내려놨고, 대형 태극기 주위를 도는 동료에게 돌아가 한일전과 동메달 기쁨을 즐겼다.


IOC는 박종우 행동이 정치적 행위라고 판단했다. IOC 헌장 50조 '올림픽에서 정치적·종교적·인종차별적 선동행위를 금지한다'는 규정으로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박종우는 4강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에 출장했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없었다. 현장 요원들은 브라질-멕시코 결승전이 끝난 뒤 시상식에서 시상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웸블리 스타디움 꼭대기로 데려갔다.


"IOC 위원들이 어딘가로 가야 한다 했다. 시상대와 가장 떨어진 곳에서 봐야 한다더라. 당시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멕시코와 브라질 팬들이 앞에서 환호하고 있었다. 어딘가 소외된 느낌이었다. 힘들었다. 나중에 홍 감독님도 마음이 아팠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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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 재판, 6개월 만에 동메달 수여


귀국길에서 독도 세리머니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일본 기자들이 런던 히드로 공항에 진을 치고 있었다. 보안 요원들의 제재에 여행객처럼 위장해 몰래 박종우를 찍는 무리도 있었다.


한국에 도착해서도 박종우는 예외였다. 올림픽 동메달 환영사보다 독도 세리머니에 더 시선이 집중됐다. 언론의 관심을 피하는 것이 필요했고 동료들과 다른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불쌍한 느낌을 받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켰는데 부재중 500통의 전화, 메시지 800개가 와 있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올림픽 환영식보다 박종우 이름이 도배됐다. "그때 실감 났다"라는 한 마디에서 그날의 감정을 알 수 있었다.


세리머니의 정치적 판단은 CAS로 넘어갔다. 재판을 받으면서도 축구에 몰두하려 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심리적 불안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주변에서 걱정스러운 말들까지 부담스러웠다.


"평생 법정을 갈 일이 없었다. 국내에서 법정을 가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재판을 위해서 스위스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재판까지 많이 초조했다. 모든 것이 집중되지 않았다. 힘들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당시를 기억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종우에게 CAS에서는 사실 그 자체만을 말하라고 교육했다. 다만, 감정적으로 필요한 부분에서는 가감 없이 말하라고 했다. 세계가 박종우를 주시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정당한 메달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그랬다. (박)종우도 피곤함이 역력했다"라고 전했다.


CAS는 다각도에서 찍힌 독도 세리머니를 검토했다. 조중연 전 회장이 박종우에게 '안돼, 내려'라고 외쳤을 때 깜짝 놀란 사진이 있었다. 이 사진이 박종우의 행동을 우발적이라고 판단하는 결정적 자료가 됐다.


하지만 대형 태극기 위에 '독도는 우리땅' 피켓을 올려둔 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 CAS는 태극기 위 피켓에 정치적 의도를 살폈다. 박종우는 "짧은 순간에 그런 판단을 할 정도로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동료들과 승리를 만끽하려 잠시 던져둔 것뿐이라는 걸 설명했다. 진정성을 위해 편지까지 썼다.


대위원장의 마지막 질문이 있었다. "길을 걷는데 일본인이 그 사건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하면 뭐라고 할거냐"라고 물었다. 박종우는 "계획적이지 않았다. 우발적이었다. 당신에게 피해가 갔다면 미안하고 사과를 하겠다"라고 말했고 6개월 만에 동메달 수여가 결정됐다. 동료들과 땀을 흘린 노력으로 얻은 것인데 의도적이었다는 일본의 논리는 말이 되지 않았다.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말 축구를 잘해서 얻은 이미지보다 몇 배는 강했을 것이다. 일반적인 이미지라면 말을 하고 다녔겠지만, 정치적인 것이 얽혀 조심스럽다. 메달을 받는 과정에서도 제재를 받았다. 축구 선수라 축구로 인정받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지금은 괜찮다. 꽤 시간이 많이 지났다. 후회도 없다.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하려 한다.”


그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애국지사(?)' 이미지가 생긴 것은 나쁘지 않았다. 그해 12월, 박종우는 친한 동료들과 봉사 모임인 '축구로 만드는 행복(추캥)'의 일원으로 경남 진해로 내려가 독도함에 올라 1박2일을 보냈다. 독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모든 것에 감사했다.


어쨌든 런던의 경험을 바탕으로 박종우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과정에 있었고 본선도 경험했다. 30대로 가는 과정에 큰 자산이었다.


<③편에서 계속…>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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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되면 온도나 습도, 미세먼지량 등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실내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습기나, 제습기,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실내공기질 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의 경우, 2017년 140만대 규모에서 작년에는 350만대 수준까지 커졌으며, 올해는 400만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실내공기질 관리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스마트 기능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IoT 기술은 다양한 제품과의 상호연동을 강조하므로 해당 제품이 어떤 IoT 플랫폼을 지원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집 반경 1km 안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제습기와 에어컨이 미리 구동해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적절히 맞추고, 실내 조명도 자동으로 켜지며 사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식이다. 만약 각각의 IoT 기기가 다른 플랫폼에 속해 있다면 이런 연동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스마트싱스 IoT 플랫폼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무풍큐브 공기청정기(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IoT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가습기나, 스마트 제습기, 스마트 공기청정기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것도 향후 IoT 플랫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다. 이를테면 삼성전자의 ‘무풍큐브’ 공기청정기는 두개의 본체를 결합, 혹은 분리하여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함과 동시에 자사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적용, 모바일을 통한 원격제어 및 다른 삼성전자 IoT 제품과의 통합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의 ‘휘센’ 제습기 역시 듀얼인버터를 탑재해 제습 성능 및 전력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켰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자사의 ‘씽큐(ThinQ)’ IoT 플랫폼을 통한 원격 제어 및 통합적인 연동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을 잊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애매한 입장에 처한 것이 중소기업들이다. 이들 역시 다수의 실내공기질 관리 제품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지만 독자적인 IoT 플랫폼을 구축하기엔 자금이나 인력, 인지도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뛰어난 아이디어나 마케팅 전략이 있다고 해도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제조사들의 IoT 역량이 강화되면서 그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국내 중소 IoT 기업들 역시 상당부분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중소기업들은 중국 제조사로부터 OEM(위탁생산)이나 OD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이를 국내에 파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런 제품들은 디자인이나 일부 기능이 다르더라도 내부의 핵심 모듈은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IoT 기기의 통합 제어 및 연동이 가능한 투야 스마트(Tuya Smart) 앱(출처=투야)


이를테면 중국산 스마트 가습기나, 스마트 제습기, 스마트 공기청정기 등의 경우, 제조사는 달라도 핵심 IoT 모듈은 같은 업체의 것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동일한 계열의 모듈을 탑재한 제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나 모바일 앱에도 호환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내공기질 관리 제품 외에 전등이나 체중계, 스마트 플러그, CCTV, 도어록 등 다양한 제품에 같은 IoT 모듈이 탑재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역시 연동이 가능하다. 이런 제품을 OEM이나 ODM 방식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중소기업들 역시 자연스럽게 상당한 규모의 IoT 생태계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제조사들의 IoT 제품 포토폴리오가 상당히 충실해진 점 역시 이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주목할 만한 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최근의 추세에 맞게 비말(침방울) 감염 억제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도 있으며, 실외 공기를 흡입하여 정화한 후 실내에 유입시키는 공기순환기 등, 국내에선 그다지 볼 수 없는 제품군도 상당수 나온 상태다.


IoT 모듈을 공유하는 스마트 제습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공기순환기(출처=애니온넷)


그리고 이러한 중국 현지 제조사와 국내 기업 사이를 중계하는 업체들도 있다. 하드웨어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기업이라도 제품 판매 아이디어만 있다면 적합한 제품을 들여와 IoT 사업에 비교적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단순히 제품을 들여와 브랜드만 붙여 파는 것 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다른 기업들이 유사한 제품을 도입해 팔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IoT 사업 지원 업체인 애니온넷(AnyOnNet)의 김주혁 총괄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IoT 지원 가습기나,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을 중국 제조사에 주문해 판매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도입제품을 선정하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나 마케팅으로 차별화하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파워볼엔트리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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