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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와인벤 작성일20-09-07 10:49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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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민 안전 최우선으로 지켜야” 당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부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박들이 부산항 5부두에 대피해 있는 모습. 뉴시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이 동해안을 따라 한반도에 근접하면 강원 영동, 경상도, 제주도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무려 시속 90∼145㎞(초속 25∼40m)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철저한 대비와 피해 최소화를 주문했다.파워사다리

6일 기상청에 따르면 10호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후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 420㎞, 최대풍속 초속 45m를 기록했다.

한때 ‘매우 강한’ 수준이었던 하이선은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조금씩 약해져 밤부터는 ‘강한’ 수준으로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애초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알려졌던 10호 태풍 하이선은 진로가 동해상으로 조금 변화했다. 그래도 여전히 강한 수준의 풍속으로 우리나라 근처를 지나기 때문에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울릉도·독도와 동쪽지방은 영향이 더 클 전망이다. 태풍이 울릉도·독도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7일 오후 2시, 거리는 각 90㎞와 180㎞다. 태풍의 위험반원에 드는 이 지역은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80㎞(50m) 이상이 될 수 있다.

울릉도와 독도 외에도 강원 영동, 경상도, 제주도 등도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90∼145㎞(초속 25∼40m)에 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 세기가 초속 40m 이상이면 사람이나 바위를 날려버리고 달리는 자동차도 뒤집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8호 태풍 ‘바비’와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지 얼마 안 돼 또 태풍이 닥치자 정부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철저한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며 “해안과 지하차도 등에 대한 사전통제를 철저히 하고, 필요할 경우 출근시간 조정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소방관과 경찰관 등 현장 인력의 안전에도 세심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인터풋볼=상암] 정지훈 기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리스펙트 해줬으면 좋겠다.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프로의 세계에서는 지금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이름값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지만 좋은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고마워할 것이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기성용이 '절친' 이청용의 작심 발언에 동감하며 베테랑들을 존중해주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FC서울은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승점 21점으로 8위, 부산은 승점 20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기성용이 드디어 돌아왔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 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이 부상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지난 울산전에서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에는 홈 복귀전이었다. 기성용은 이번 부산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김원식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된 기성용은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후반 33분에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무려 3,941일 만의 상암 복귀전이었다. 경기 후 기성용은 "일단은 오랜 만에 상암에서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뛰어 감회가 새로웠다. 관중들이 없어 아쉬웠지만 돌아와 행복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다음 경기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성용은 "마법처럼 돌아와 골을 넣고 그랬으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다. 욕심을 많이 버렸다. 감독님도 알고 계신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면서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저한테 맞춰져 있어서 부담이 된다. 스스로 조심하고 있다. 제가 지금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패스와 더 좋은 슈팅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어느 새 베테랑이 되 서울로 돌아온 기성용은 '존중'을 언급했다.

지난 울산전 이후 '절친' 이청용은 "해외에 있으면서 선배들의 모습을 봤을 때 한국축구를 위해 크게 희생하고 기여한 선수들이 나이가 들고 나면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우리 축구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내려올 시기가 있다. 나이가 들게 되면 팬들의 예전 기대만큼 보여드리지 못할 때도 생긴다. 예전 기억은 금세 잊고 당장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고 '저 선수는 끝났구나'하는 걸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그런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며 베테랑들이 더 많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용도 동감했다. 기성용은 "일단은 저도 그렇고, 서울에서 함께 꿈을 키워왔던 선수들이 이제는 베테랑이 됐다.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어서 특별했다. 저희들은 정말 어렸을 때부터 꿈을 키워왔다. 청용이, 명진이형, 요한이, 주영이형이 한국 축구를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청용이가 그렇게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나중에 알았다. 어느 분야나 똑같은 것 같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좋았던 순간이 있으면 끝을 맺어가는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을 수도 있다. 청용이 말에 동감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기성용은 "그 선수들이 젊었을 때 좋은 추억을 줬던 것을 기억하는 것보다 끝나갈 때 아쉬움을 더 말하는 것 같다. 선배들도 그랬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리스펙트 해줬으면 좋겠다.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프로의 세계에서는 지금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이름값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 좋은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고마워할 것이다"며 베테랑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밝은 모습으로 복귀하길...' 9월 1일 복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SK 염경엽 감독(왼쪽)과 시즌 초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염경엽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68일 만에 현장에 복귀한 SK 염경엽 감독이 6일 LG와 잠실 원정경기를 앞두고 복귀 5일 만에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전부터 기력이 없어 잠실구장에 늦게 도착했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한 염 감독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과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 이후 정밀 검사를 받고 두 달 정도의 심신 안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연패에 빠진 팀에 다시 복귀한 염 감독이지만 팀은 반등하지 못하고 9연패 늪에 빠져있다.

경기 중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염 감독.


염경엽 감독은 1일 홈에서 열린 현장 복귀 기자회견에서도 기력이 많이 쇠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본인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으나 가까이서 지켜본 모습은 그렇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이탈, 외국인 선수들의 말썽으로 SK는 올해 제대로 된 전술을 펼칠 수 없었다. 5강은 물론이고 한껏 떨어진 지금의 팀 분위기로는 내년에도 쉽게 나아질 거라 장담할 수 없다.

염 감독은 부진한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과 새롭게 팀을 이끌어나가야 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남은 시즌 급하게 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팀과 본인 모두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5일 만에 다시 병원행으로 이른 현장 복귀가 좋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했다. 모든 책임감을 짊어져야 할 감독이지만, 팀과 본인 모두에게 조급함은 해결방법이 되지 못했다.

팀을 이끄는 감독은 선장과도 같다. 선장으로서 지금 가라앉고 있는 배를 그저 바라보고 있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SK 염경엽 호는 내년에 다시 출항할 수 있다. 건강한 선장이 건강한 팀을 만들 수 있다.

SK를 응원하는 팬들도 올해 남은 팀의 성적보다 감독의 건강을 더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 걸음 양보하는 것도 용기이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9 희망더하기 캠페인' 행사에서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염경엽 감독.홀짝게임

2019 시즌 중 덕아웃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염 감독.

밝은 미소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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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강풍에 넘어진 트럭 운전자, 소방은 바람박고 경찰은 운전자 구조





부산 광안대교서 넘어진 탑차 운전자 구조하는 소방과 경찰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을 강타한 7일, 광안대교를 달리던 1t 트럭이 강풍에 넘어진 위급한 상황에서 소방과 경찰이 협력해 운전자를 구조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8분께 부산 광안대교 하판을 운행 중이던 1t 탑차가 강풍에 넘어졌다.

전도된 1t 탑차는 거센 바람에 옆 차로로 밀리고 운전자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거의 동시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합동 구조작전을 펼쳤다.

먼저 덩치가 큰 소방차가 넘어진 탑차 옆에서 강풍을 막고 순찰차가 접근해 탑차에 있던 운전자 6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전도된 탑차 운전자는 다행히 왼손에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동 구조 영상을 본 시민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소방과 경찰이 보인 침착하고 멋진 구조에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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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넘어진 트럭 운전자, 소방은 바람박고 경찰은 운전자 구조





부산 광안대교서 넘어진 탑차 운전자 구조하는 소방과 경찰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을 강타한 7일, 광안대교를 달리던 1t 트럭이 강풍에 넘어진 위급한 상황에서 소방과 경찰이 협력해 운전자를 구조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8분께 부산 광안대교 하판을 운행 중이던 1t 탑차가 강풍에 넘어졌다.

전도된 1t 탑차는 거센 바람에 옆 차로로 밀리고 운전자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거의 동시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합동 구조작전을 펼쳤다.

먼저 덩치가 큰 소방차가 넘어진 탑차 옆에서 강풍을 막고 순찰차가 접근해 탑차에 있던 운전자 6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전도된 탑차 운전자는 다행히 왼손에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동 구조 영상을 본 시민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소방과 경찰이 보인 침착하고 멋진 구조에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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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남미 페루를 지나는 안데스산맥의 해발 4562m 고지대에 위치한 ‘팔카코차 빙하호’. 1941년 빙하호를 지지하던 방벽이 붕괴되면서 다량의 호숫물이 쏟아져 주민 4000여명이 숨졌다. 페루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INAIGEM) 제공


2018년 세계 빙하호 1만4394개
30년 동안 수·덩치 1.5배 증가
기후변화로 빙하 녹는 물 증가
방벽 붕괴 땐 대참사 재현 우려

“앞으로 30년간 10배 늘 수도”
배수 시스템 구축, 재앙 막아야

새하얀 눈과 짙은 고동색 땅이 어우러진 남미 산악지대에 호수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페루를 지나는 해발 4562m의 안데스산맥 고지대에서 에메랄드빛을 뿜고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은 ‘팔카코차’. 언뜻 백두산처럼 화산 분화구에 물이 찬 칼데라호로 보이지만 오목하게 들어간 지형에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빙하호(Glacial Lake)’다. 팔카코차 빙하호의 수량은 약 1700만㎥에 달한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 6800개를 채울 양이다.

지금은 팔카코차 어디를 둘러봐도 평화롭기만 하지만 1941년 12월13일의 호수는 달랐다. 거대한 눈사태가 팔카코차 빙하호에 쏟아졌던 것이다. 빙하호 표면에 강한 파도가 생긴 데 이어 호수를 지지하던 자연 방벽이 무너졌다. 토양과 암석이 뒤섞인 호숫물이 산 아래 도시 후아레스를 덮치면서 주민 4000여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 30년 새 우후죽순 ‘빙하호’

문제는 이런 재난이 ‘옛날이야기’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논문을 발표한 미국과 캐나다, 영국 연구진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빙하호 개수는 1990년보다 53% 증가한 1만4394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부피는 48% 늘어난 156.5㎦에 이르렀다. 약 30년 동안 빙하호 개수와 덩치 모두 대략 1.5배나 늘어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위해 25만4000여장의 위성사진을 확인했다.

전 지구 단위에서 빙하호가 얼마나 빨리 늘어나는지, 얼마만큼의 물이 빙하호에 담겼는지 등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빙하호는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아이슬란드, 러시아, 캐나다, 네팔 등 빙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역시 기후변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테판 해리슨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일간 가디언을 통해 “우리의 연구는 지구표면이 기후변화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 보여준다”며 “빙하호 붕괴로 지난 세기에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팔카코차 빙하호에서 파이프로 물을 빼내 수위를 안정화하는 모습. 빙하호 수면으로 눈사태가 덮치거나 큰 빙하가 빠져도 방벽을 훼손할 만큼의 대형 파도가 생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페루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 제공


■ “호숫물을 빼라” 총력

그런데 이런 빙하호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갈증을 해결하는 원천이다. 아시아와 남미의 일부 주민들에겐 빙하호가 상수도 시설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신선한 물을 얻는 건 ‘아랫돌 빼 윗돌 괴는 격’이라고 보고 있다. 빙하가 지속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빙하가 녹은 물을 별다른 관리 없이 흘려보내고 일부만 이용하는 방식은 미래에 물 부족을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빙하호에는 호숫물을 적절히 배수해 소규모 댐에 가두고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하는 시설이 부족하다.

빙하호의 물을 적당한 수준으로 빼내 수자원화하는 시설은 빙하호 붕괴 같은 대재앙을 막는 일과도 직결된다. 미국 지구물리학회(AGU)에 따르면 페루에서는 1941년 팔카코차 빙하호가 붕괴되며 큰 피해를 본 뒤 빙하호 주변에 흙으로 만든 높이 8m짜리 인공 방벽을 쌓는 동시에 호수 내부에서 물을 빼내는 파이프를 설치했다. 1970년에는 지진으로 방벽이 훼손되자 재공사를 하면서 지름 122㎝짜리 대형 강철 배수관을 추가 설치했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2003년 팔카코차로 초대형 빙하가 쏟아져 들어와 거대한 파도가 발생했지만 빙하호는 붕괴되지 않고 버텼다. 1941년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참사의 재현을 막은 것이다.

상황이 다급한데 구축해 놓은 배수로가 부족하다면 긴급 공사를 벌이기도 한다. 2016년 네팔 정부는 히말라야산맥의 해발 5000m에 위치한 ‘임자 빙하호’의 물을 빼내는 공사를 6개월 동안 벌여 수심 150m에 달하던 호수 수위를 3.5m 낮췄다. 공사에 나선 노동자와 군인 140여명이 거친 날씨와 고산병을 이겨내며 산 아래 주민 5만여명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 우려되는 빙하호의 ‘폭발적 증가’

하지만 빙하호의 형성 속도가 이 같은 인간의 대응 속도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는 빙하호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빙하 같은 얼음은 지상에 도달하는 햇볕을 되쏘는 일종의 반사판이다. 하지만 빙하가 녹아 물이 되면 이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녹은 빙하 때문에 더 많은 햇볕이 지상에 흡수되고, 이로 인해 대기가 달궈지면서 더 많은 빙하호가 형성되는 악순환이 생길 것이란 얘기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한번 빙하호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1.5배 늘었다면 향후 30년 동안에는 10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빙하에 인접한 전 세계 도시에서 상시적인 대형 물난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어 각국 정부의 재난관리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파워볼게임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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