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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와인벤 작성일20-09-26 17:55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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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자산 노출? 궁색한 변명"
"실종자 해상 방치는 이례적"
"최소한 경고 방송했어야"

24일 오전 공무원 A씨(47)가 탑승한 어업지도선(무궁화10호, 499톤)이 소연평도 남방 5마일 해상에 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2일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A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후 시신이 불태워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북측이 보내온 공식 통지문에선 피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타고 있던 부유물을 해상 소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마에 오른 것은 우리 군의 대응이다. A씨가 북한 측에 발견되고 사살되는 장면까지 관측장비로 실시간 지켜봤지만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았다.

26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군과 정부의 대응은 '골든타임'을 놓친 측면이 크다. A씨 발견부터 북한국 피격까지는 6시간 가까이 걸렸다. 국지전 위험성을 경계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할 수 있는 조처마저 손 놓고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장흠 대덕대 군사학부 교수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국방부가 (A씨가 북측 해역에 있다는) 첩보를 인지하고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국민이 분노할 만하다"며 "객곽적으로 봐도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우리 측 첩보자산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즉각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도 "핑계다. 우리 측이 대응한다고 해서 노출될 첩보자산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안보 담당자들이 남북관계 훼손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했다.

북한이 우리 국민을 사살할 것이라고 예상 못해 대응이 늦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는 "반세기 동안 지켜봤는데 아직도 북한을 믿었던 것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군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북한이) 바로 (A씨를) 사살하고 불태울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우리도 북측이 우리 국민을 몇 시간 뒤 사살할 것이라 판단했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적 지역에 대해 즉각 대응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장흠 교수는 "북한이 A씨를 최초 발견한 후 6시간 동안 바다 위에 방치했다. 중간에 밧줄에 묶어 끌고 다니기도 했다"며 "일반적 상황이 아니었다. 당연히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대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파워사다리

국회 국방위에 따르면 북한은 A씨를 발견한 후 대화를 하다 배에 태우지 않고 밧줄로 묶어서 끌고 갔다. 도중 밧줄이 끊어지면서 북측이 A씨를 수색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군 보고에 의하면 북한군은 3시간가량 계속 실종자를 해상에서 가까이 관리하다가 놓쳤다고 한다"며 "(우리) 군은 '분실'이라고 보고했다. (북한군은) 2시간 정도 그를 찾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A씨를 다시 발견하고 한 시간 가량 바다 위에 방치했다가 상부 지시를 받고 사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부'가 일선 지휘관인지, 북한군 고위급 인사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김장흠 교수는 "외교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했어야 하는데 (첩보 자산 노출 우려 때문에) 우리 정부가 대응한 게 아무것도 없다. 누가 봐도 소극적 대응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도 "살릴 수 있는 국민이 죽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 이유에 대해 "그간 여러 차례 유사 사건(월북)이 있었는데 그동안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사살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도 별일이야 있을까, 설마설마 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A씨를) 6시간 동안 바다 위에 방치하고, 줄에 묶어 끌고 가는 것은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대응이 없었던 것은 아쉽다"고 짚었다.

김종대 본부장도 첩보자산 노출 우려 때문에 군이 대응하지 못했다는 해명은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A씨 발견 상황은) 고정형 망원경, 열상감지카메라(TOD) 장비 등으로도 얼마든지 탐지됐을 것이다. 그런 첩보자산은 북한도 알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방한계선(NLL) 북쪽에 소총 사격을 하겠나, 포를 쏘겠나"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당연히 총을 쐈어야 한다"고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 연평도 인근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대 본부장은 "합동참모본부가 상황을 기민하게 파악했다면 군 대응 원칙에 따라 우리 주민을 사살하고 불에 태운 그 함정을 격파했어야 했다"면서 "하다못해 우리 측 군함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경고 방송이라도 했다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표규 단국대 군사학과 교수는 안보 당국 대응에 대해 "A씨 피살에 대해 '(A씨가) 월북했을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북한이) 쐈을 것이다' 등 왜 우리 정부가 북한 대변을 해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이 25일 통지문에서 해명한 내용을 보면 A씨가 월북자라고 밝히지도 않았고, A씨에게 사격을 가한 이유도 코로나19와 관련 있다고 직접적 언급을 하진 않았다.

다만 그는 "실전 상황에선 병력을 동원하거나 포 사격을 하는 게 선택하기 어려운 옵션인 것은 맞다"며 "(북한이 실종자를 발견하고도 6시간 동안 해상에 방치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상황이라 군 당국도 우왕좌왕했을 것이다. 당시 현장에 동원할 마땅한 (군함 등) 자원이 없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적극 대응할 수 없었던 현실적 이유도 있었단 얘기다.

그럼에도 이표규 교수는 "북측에 다가가 경고 방송하거나 A씨를 인계 받으려는 노력 정도는 했어야 한다. 남북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도 우리 측이 취할 수 있는 평화적 해결방법이 있었다"며 "군 당국이 미온적 대응을 한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사건 일지

▶ 9월21일 (월)

오전 11시30분 군, 해양수산부 소속 관공선 승조원 1명 실종 신고 접수.

오후 1시50분 해경, 해군, 해수부 선박 20척 및 해경 항공기 2대 해상정밀수색 실시.

오후 6시∼ 대연평도, 소연평도 해안선 일대 정밀 수색.

▶ 9월22일 (화)

오후 3시30분 한국 군, 북한 수상 사업소 선박이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 입은 채 부유물에 탑승한 실종자 최초 발견한 정황 입수.

오후 4시40분 (한국 군 분석 결과) 북한군, 방독면을 착용하고 실종자와 일정 거리 떨어진 상태로 실종자의 표류 경위 확인. 월북 진술 청취.

오후 6시36분 대통령에 관련 사실 1차 서면 보고.

오후 9시40분 북 단속정, 상부 지시에 따라 실종자에 사격.

오후 10시 북한군, 방독면 및 방호복 착용한 채 시신에 접근해 불 태움. 연평도에 있는 한국 군 감시 장비도 오후 10시11분께 불꽃 포착. 시신 불태우는 상황 관측.

오후 11시∼자정 사이 군, 해당 사실 국방부 장관에 보고.

▶ 9월23일 (수)

오전 1시 청와대 안보실장 주관 긴급회의. 문재인 대통령 불참.

오전 1시26분 문재인 대통령 UN총회 연설에서 종전 발언(녹화분 방송).

오전 8시30분경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 대면 보고.

오후 4시35분 유엔사와 합의 아래 북측에 대북 전통문 발송. 실종 사실 통보. 북에 이와 관련된 사실을 조속히 통보해 줄 것을 통보했으나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답은 없음.

▶ 9월24일 (목)

오전 10시40분 국방부 A씨 사망 공식발표.

오후 2시 문재인 대통령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 참석.

오후 3시경 청와대 북한 규탄 메시지 발표.

오후 5시20분경 문재인 대통령 북한 규탄 메시지 발표.

▶ 9월 25일 (금)

오전 10시 30분 문 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북한 언급 안 해.

오후 2시경 북한 사과 통지문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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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종묘의 제사를 몸소 거행할 수 없다. 관원에게 명하여 섭행(攝行)하게 하라.”

1535년(중종 30년) 4월 27일, 조선 중종 임금이 명을 내렸다. ‘섭행’이란 ‘남을 대신해 제사를 지낸다’는 뜻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중종실록은 이때 ‘자내범염(自內犯染)’, 즉 ‘궐내에 전염병이 돌았다’고 그 이유를 기록했다. 궁녀 한 사람이 이 병으로 죽었다는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을 찾아보면 전염병이 돌았을 때 ‘병이 도는 것은 제사를 정결하게 지내지 못한 탓’으로 여기고 오히려 제사를 지내서 전염병을 몰아낼 것을 기원했다는 기록이 꽤 많이 나온다. 1640년(인조 18년) 12월 11일에는 경상도 울산과 봉화 등지에 전염병이 크게 번져 향과 축문을 보내 제사를 지내고 기원하게 했다.

심지어 19세기 말에도 이런 얘기는 끊이지 않는다. 1886년(고종 23년) 6월 23일에는 전라도에 전염병이 창궐하자 의정부는 임금에게 이렇게 진언한다. “전염병 기운이 성해 백성들의 고통이 아주 급하게 된 상황에서 기양제(祈禳祭)를 지내는 절차를 조금도 늦출 수 없습니다.” 기양제란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빌기 위해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개항한 지 이미 10년이 지났는데도 나라의 전염병 대책은 삼국시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그런데… 자신들이 직접 참여해야 하는 제사라면 상황이 아주 달라진다. ‘부정을 타서 이 지경이 된 것이니 정성을 다해 다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것은 명분일 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이게 되면 접촉 기회가 많아져 전염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근대과학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이었다.

앞의 나온 중종의 지시를 가만히 살펴보면, ‘섭행’이라는 고색창연한 단어를 사용했지만 그 속뜻은 분명하다. ‘내 이럴 때일수록 종묘를 찾아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내야 할테지만, 전염병이 궁궐 내에 돌고 있으니 솔직히 위험해서 겁이 난다. 그러니 나는 빠질 테니 신하인 너희들끼리 행사를 치르도록 하여라.’

종묘에 신위가 모셔진 것은 선대왕들의 위패고, 제사를 주재해야 할 사람은 그 자손인 임금인데 이게 무슨 소린가? 병이 옮을 수 있으니 임금만 쏙 빠지고 신하들만 위험을 감수하라고?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갖춘 임금이라면 혹시 이런 말이 통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종이 누군가. 이복형인 연산군의 실정 때문에 반정 세력의 등에 업혀 얼떨결에 왕이 됐고, 사림 세력을 등용하려다 역풍을 맞아 기묘사화를 일으켰으며, 훈구파 권신들과 처가 윤씨 세력의 정쟁 속에서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임금이다. 사극에서도 ‘대장금’ 말고는 괜찮게 묘사된 일이 거의 없었다.

이런 임금 앞에서 신하들이 고분고분 말을 들었을 리 없다. 중종이 명을 내린 바로 그날, 영의정·좌의정·우의정 3정승의 지시를 받은 정4품 벼슬 사인(舍人) 안현이 임금에게 아뢴다. “제관이 아직 나아가지 않았고 제물도 아직 갖춰지지 않았는데도 제사를 아무 명목 없이 (전염병 중에) 행하면 모독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궐내에 전염병이 발생한 것 때문에 멈춘다면 향(香)을 받는 것도 미안하니 섭행하지 마시고 권정(權停)하소서.”

‘권정’이란 ‘정해진 일을 형편에 따라 잠시 그만둠’이란 의미니 ‘올해는 취소하자’는 말이다. ‘혼자만 쏙 빠지고 우리만 위험을 감수하라니 웃기지 말라’며 임금에게 항의하는 3정승의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

중종은 “내가 제사를 지내려고 이미 목욕재계를 했는데 중지하면 미안해서…”라고 변명하다 스스로 생각해도 말이 안된다고 여겼는지 두 손을 든다. “권정하라.” 1535년 봄의 종묘 제사는 이렇게 취소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선조들도 역병이 돌면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며 그 근거로 조선왕조실록을 들었는데, 아마도 이런 기록을 말하는 것 같다. 임금의 말이 권위가 없으면 더 이상 신하들이 따르지 않는 법이다. 문득 인기 아이돌 그룹을 만나 ‘공정(公正)’을 37번이나 외친 대통령이 떠올랐다. “나는 방역을 위해 제사에 참석할 수 없으니 너희들이 참석하라”는 말은 “나와 내 측근들은 공정하지 않더라도 국민인 너희들은 공정해야 한다”는 것과 얼마나 다를까.


BTS로부터 선물 받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2020.9.19
cityboy@yna.co.kr/2020-09-19 15: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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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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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가 '미르의전설' 지적재산권(IP)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분할 신설회사를 설립해 미르 IP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25일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 게임 및 IP를 담당할 분할 신설회사 '신전기(가칭)'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파워볼실시간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 관련 게임 및 IP 사업부문을 단순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파이널판타지14'와 '라테일'의 게임 사업은 액토즈소프트가 운영하는 한편 신전기의 경우 미르 IP 사업을 전담하는 방안이다. 분할기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사진=액토즈소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분할을 통해 액토즈소프트의 자산과 부채도 줄어든다. 지난 6월 30일 기준 1739억원의 자산은 분할을 통해 액토즈소프트와 신전기가 각각 1307억원과 446억원씩 보유하는 형태로 조정될 예정이다.

약 540억원의 부채 중 431억원이 신전기에게 돌아감에 따라 액토즈소프트의 부채는 108억원 규모로 감소한다. 분할 신설법인이 미르 IP 사업을 전담하는 구조로 재편됨에 따라 미르 관련 미지급금을 포함한 기타지급채무가 신전기에게 승계되기 때문이다.

이외 신전기는 미르의 전설 상표권과 산업재산권 목록 미르 관련 저작권 5종을 승계한다. 승계대상에는 액토즈소프트가 미르 사업부문과 관련해 체결한 계약, 위메이드와의 소송상 화해(2004년 4월 29일자), 한국·중국에서의 소송상 화해 및 그에 따르는 권리와 의무도 포함됐다.

액토즈소프트가 미르 IP를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액토즈소프트는 사내 미르 IP 전담 본부를 구성한 후 "미르 IP의 사업 확장 및 권리 보장을 위해 마련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사 분할결정에 대해 액토즈소프트 측은 "분할 후 액토즈소프트와 신전기는 사업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확립할 것"이라며 "사업부문별 독립적인 경영 및 객관적인 평가를 가능케 함으로써 각 사업부문의 장기적인 지속과 발전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액토즈소프트는 다음달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및 분할계획서 승인 건을 의결한다.

채성오 기자(cso86@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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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40억弗 '對韓무역적자'에 불만
코로나까지 겹쳐 '달러 유출 막기'
인도도 "年100억弗 적자" 문제제기


[서울경제] 터키가 연간 40억달러를 웃도는 대한(對韓) 무역수지 적자를 이유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파기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커졌지만 보유외환이 넉넉지 않은 탓에 달러 유출을 막아 급한 불을 끄겠다는 겁니다. ‘헬리콥터 머니’를 퍼부어 대처하는 선진국과 달리 개도국은 위기 극복 수단이 마땅치 않은 터라 이 같은 자금통제가 인도 등 다른 개도국에서도 나타날지 우려됩니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터키는 최근 통상당국 협상에서 한·터키 FTA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FTA가 한국 측에 유리하게 설계돼 협상 발효 이후 매년 40억달러 이상의 외환이 한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초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FTA를 파기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겠다며 통상당국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단순히 투자를 더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몽니를 부리는 수준이 아닌 것 같다”며 “터키의 외환보유액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상황이라 협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FTA 파기까지) 진지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FTA 격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고 있는 인도 역시 협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협정이 불공정한 탓에 한국이 매년 100억달러 수준의 무역흑자를 보고 있다는 게 골자입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터키만큼은 아니지만 인도도 양자협정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며 “한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중국 다음 가는 수준이라 타깃이 된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인도 근로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서울경제DB

이들 국가가 양자협정을 두고 이 정도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수치에서 드러나듯 FTA로 양국이 모두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대외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터키 FTA 발효 후(2013∼2017년) 대(對)터키 수입은 발효 전(2008∼2012년)보다 연평균 1억7,4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터키와 인도 등은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를 문제 삼고 있으나 이 역시 국내 기업의 진출로 현지 투자와 중간재 수출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문제 제기라고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의 터키 직접투자는 한·터키 FTA 발효 전 연 1억3,000만달러에서 발효 후 연 2억7,000만달러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TA 파기까지 거론하며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강도 높은 압박이 이어지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악화 속도가 가팔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우선 터키를 보면, 리라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 대비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중앙은행이 리라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으나 성과는 못 내고 외환보유액만 축냈습니다. 실제 터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9월 453억달러로 지난 1월(780억달러)보다 42% 급감했습니다. 설상가상 주요 외화수입원인 관광업마저 코로나19로 막혔습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만큼 한국을 포함한 무역수지 흑자 국가에 무역장벽을 쌓아 외화 유출을 막으려는 게 터키의 속내입니다. 인도가 최근 양자협정을 문제 삼는 동시에 상계관세 부과 품목을 넓혀가는 것도 국내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미국·유럽과 달리 개발도상국 정부로서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며 “상대국을 압박해 당장 필요한 실탄을 마련하는 한편 위기의 원인을 타국으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요구를 달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상대국에 투자를 확대해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방안 등이 거론되나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신규 투자 수요를 발굴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되레 무역수지 적자를 키울 수 있습니다. 김흥종 대외경제연구원장은 “인도가 무역적자를 얘기하지만 이 중 상당 부분은 인도 측 요구에 맞춰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국내 기업이 현지에 진출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상대를 달래기 위해 투자를 늘리면 현지 공장으로 중간재 수출이 늘어나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다른 개도국들도 보호무역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이 시중에 유동성을 대거 공급하면서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신흥국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져 경제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안 교수는 “인도처럼 상대적으로 힘이 센 개도국이 아니면 쉽사리 보호무역 카드를 꺼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개도국들의 목소리를 그나마 반영하던 세계무역기구(WTO)마저 기능이 마비되면서 브라질·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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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8시 대연평항 남쪽 500m 지점. 바다 위에 정박해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증기를 뿜은 뒤 소연평도 서남쪽을 향해 움직였다. 지난 16일 이 배가 출항할 때는 북한군에 피격당한 공무원 이모(47)씨를 포함해 16명의 선원이 타 있었지만, 지금은 15명만 남았다. 이들을 실은 무궁화 10호는 27일 새벽 목포항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씨가 바다로 사라진 지 엿새, 출항한 지 열하루만의 복귀다.


26일 오전 8시 7분 연평도를 떠나는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편광현 기자

이날 무궁화 10호가 떠난 연평도 인근 해역에는 해경 경비함정 12척‧해군 10척‧어업지도선 8척‧헬기 2대가 수색에 나섰다. 북한의 주장대로 이씨의 시신이 불에 태워지지 않고 바다에서 사라졌다면 조류를 타고 다시 연평도 인근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바닷물은 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맴돈다.

"행정업무 한다"더니…슬리퍼만 남아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 35분쯤 무궁화 10호 조타실에서 동료와 함께 근무하던 중 컴퓨터로 행정업무를 하겠다며 조타실 밖으로 나갔다. 이후 이씨는 교대 시각인 오전 4시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같은 근무조였던 동료는 혼자서 다음 근무자들과 교대했다. 동료들은 이때부터 이씨가 쉬고 있는 줄만 알고 있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동료들이 수상한 눈치를 챈 것은 이씨가 조타실을 나간 지 10시간 뒤인 오전 11시 35분. 이씨가 선내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오지 않자 동료 선원들은 배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씨는 없었고, 선미 우현에 놓인 굵은 밧줄 아래 이씨의 슬리퍼 한 켤레가 발견됐다. 해경은 이날 낮 12시 51분에 '이씨가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닷새간 무궁화 10호 뒤졌지만
해경은 이씨가 실종된 경위를 알기 위해 지난 24∼25일 두 차례에 걸쳐 무궁화 10호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해상 정박한 무궁화 10호에는 15명의 선원이 계속 타고 있었다. 해경 수사관들은 이씨의 공무원증, 개인 수첩, 지갑, 옷가지 등을 확보했다. 또한 선내 공용 PC에 이씨의 로그인 기록을 발견했지만 특별한 문서 작업 내용은 없었다. 이씨의 휴대전화나 유서는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해경은 무궁화 10호에서 이씨의 실종 경위를 명확히 밝혀낼 단서를 찾지 못했다. 특히 이씨의 실종 직전 행적이 담겨있어야 할 폐쇄회로(CC)TV가 고장 나 있었다. 이로써 실종된 오전 1시 35분~11시 35분 사이 이씨가 언제·어떻게 뛰어내렸는지 알 수 없게 됐다. 해경이 발견한 항박일지에는 지난 16일 무궁화 10호가 출항할 당시 CCTV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18일 고장 났다고 적혀있었다. 25일 해경 관계자는 "아직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떠 있던 무궁화 10호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신었던 슬리퍼[사진 인천해양경찰서]

국방부 '첩보' 공개할까
26일 오전 해경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이씨의 월북 정황이 담긴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 국방부가 그동안 "첩보를 종합했다"며 표류 경위와 이씨가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국방부는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해경의 요청을 거절했다. 다만 내용을 검토한 뒤 28일까지 답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이씨가 소속된 해양수산부는 "월북 여부나 경위에 대해서는 관여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26일 북한 측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필요하다면 북측과의 공동조사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홀짝게임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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