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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와인벤 작성일20-09-23 15:09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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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약진…코로나19 집콕 와중에 국내 콘텐츠 대중성·작품성 인정]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국내 웹툰의 한 장면. /사진=네이버웹툰
지난 13일 '연금술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독특한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허니비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 연재하는 '아는 여자애'에서 주인공이 연금술사를 읽는 모습을 그린 장면이었다. 지난 7월부터 'Back To You'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서비스되기 시작하며 파울로 코엘료에게까지 닿은 것이다.

코로나19(COVID-19)에 국내 산업 전반이 맥을 추지 못하는 가운데 K콘텐츠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음악과 '기생충'으로 저력을 알린 영화 뿐 아니라 게임·애니메이션·웹툰·뮤지컬까지 코로나를 피해 '집콕' 중인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파워볼엔트리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작권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저작권 무역수지는 1억6000만 달러가 증가한 10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코로나19로 제조업부터 서비스업, 관광까지 국내 산업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의외로 콘텐츠 분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표=한국은행
음악·영화·애니메이션·뮤지컬·드라마 등으로 구성되는 문화예술저작권 성과가 돋보인다. 당초 저작권 무역수지는 매년 흑자를 내고 있지만, 이는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게임으로 대표되는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의 성과에 힘입은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매년 적자를 면치 못했던 문화예술저작권 수지가 8000만 달러를 기록, 반기 기준 최초의 흑자를 냈다.

그 동안 담금질해온 각종 문화·예술 콘텐츠 파급력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단 평가다. 올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외부활동이 줄고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에서 생산된 콘텐츠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 소비력이 강한 MZ(밀레니얼·제트)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 반도(왼쪽)와 #살아있다. /사진=네이버 영화
대표적인 분야가 음악이다. 2010년대 들어 아시아를 중심으로 유행한 K팝이 BTS의 글로벌 진출을 기점으로 유럽이나 미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BTS가 지난달 발표한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하고, 그 다음주에도 정상을 지킨 것이 이를 반증한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해부터 글로벌 영화계를 휩쓸며 올해 초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단순히 작품성만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전 세계 190개국이 넘는 나라에 수출,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보다 해외에서 2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반도'는 대만에서만 1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내는 등 185개국에 선판매되며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특히 넷플리스 등 글로벌 OTT(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활성화가 국내 콘텐츠 산업의 호재가 되고 있다. '킹덤' 등 다양한 한국 드라마·영화가 진출하더니 최근 유아인 주연의 '#살아있다'가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가 가장 많이 보는 영화로 올라섰다.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지난 10일 미국과 유럽시장을 비롯, 글로벌 무비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몬스터스튜디오의 '브레드 이발소', 애니작의 '좀비덤', (주)애니투아트의 '매지컬: 공주를 웃겨라'. /사진=콘진원
국산 애니메이션과 만화도 속속 해외로 나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사업' 등을 통해 제작된 '브레드 이발소'가 지난달 넷플릭스에 진출하자마자 전 세계 TV쇼 부문 인기 톱10에 올랐다. 애니작이 제작한 '좀비덤' 시리즈는 중국 대표 포털 텐센트에서 7억뷰를 기록하고 아프리카 가나에서도 방영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현주 콘진원 대중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콘텐츠가 중요해지고 OTT 등을 통해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어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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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셴코 독재 정권에 반기 든 여성 운동가들
여성 시위대 2000명 대선 불복 시위 주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노학자 등 지식인들도 나서
티하놉스카야 "몇 년이라도 시위 계속 할 것"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한 달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위를 이끄는 건 여성들이다. 2000명의 여성 운동가들이 선두에서 행진하며 평화 시위를 이끌고 있다. 일부 여성은 실로 뜨개질을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평화시위이니 건들지 말라는 경찰을 향한 무언의 메시지다.


지난 13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대선 불복 시위 현장에 참석한 한 여성 시위자가 흰 옷을 입은 채 경찰들 앞에 서있다. [AP=연합뉴스]


독재 정권에 균열 낸 ‘여성 3인방’

벨라루스 대선 전인 지난 7월 17일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가운데), 베로니카 체프칼로(왼쪽), 마리아 콜레스니코바가 수도 민스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장 눈에 띄는 벨라루스의 여성 운동가는 야권 대선후보였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위원회에 참석해 벨라루스의 대선 불복 시위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타하놉스카야는 “벨라루스 국민은 루카셴코를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국제사회가 루카셴코 퇴진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 대선 불복 시위에 강경진압을 명령한 공직자들을 EU 제재 명단에 포함해달라고 했다.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26년 장기 독재에 반기를 든 상징적인 인물이다. 영어 교사였던 그는 남편이 대선 출마 준비 중 체포되자 정권에 반기를 들며 정치에 발을 들였다. 대통령의 연임을 제한하고, 정치범을 석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지난달 9일 열린 대선에서 루카셴코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80% 이상 득표율을 얻은 루카셴코에 패했다. 티하놉스카야는 즉각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했지만 신변의 위협을 받자 리투아니아로 피신했다.

티하놉스카야와 손 잡은 또 다른 여성 콜레스니코바는 강력한 야권 후보였던 빅타르 바바리카 캠프 책임자였다. 지난 7월 바바리카가 루카셴코 정권의 야권 인사 탄압에 휘말려 체포되자 티하놉스카야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를 도와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를 이끈 마리야 콜레스니코바. [로이터=연합뉴스]

콜레스니코바는 지난 7일 수도 민스크에서 괴한에게 납치돼 우크라이나로 강제 출국될 위기도 겪었다. BBC 등에 따르면 콜레스니코바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여권을 찢은 뒤 자동차 밖으로 던져 위기를 모면했다. 콜레스니코바는 현재 벨라루스에 남아 대선 불복 시위를 이끌고 있다.

티하놉스카야를 돕는 또다른 여성 쳅칼로도 남편을 대신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주미 대사를 지낸 남편이 정치적 탄압을 못 이기고 러시아로 떠나자 쳅칼로는 티하놉스카야와 손을 잡고 야권 운동 전면에 섰다.

“왜 침묵하나요?”…여성 지식인들도 한목소리
티하놉스카야 등 여성 3인방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균열을 냈다면, 여성 지식인들은 시위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모인 여성 시위대. 이날 시위에는 여성 시위자 2000명이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시위의 중심에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도 있다. 알렉시예비치는 야권 조직인 ‘조정위원회’ 출신 중 구금되거나 추방되지 않은 몇 안 되는 인사다. 그만큼 누구보다 앞장서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다.

알렉시예비치는 최근 러시아의 동료 작가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시위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서한에서 “왜 침묵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여전히 당신들의 형제입니다”라며 연대를 촉구했다고 한다.


지난 8월 벨라루스 지질학자 니나 바힌스카야(73)가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의미로 옛 벨라루스 국기를 들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일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는 백발의 지질학자 나나 바긴스카야(73)도 주목받았다. 1980년대부터 민주화 집회에 나섰던 바긴스카야는 이날도 옛 벨라루스 국기를 들고 시위현장 한 가운데 섰다.

바긴스카야는 자신을 강제 연행하려는 경찰을 향해 “뭐가 문제냐”며 쏘아붙이고, 행진 중 “루카셴코는 사이코패스”라고 외치는 등 젊은이 못지않은 '전투력'을 과시했다.파워볼사이트

이날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여성 390여명을 강제 연행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 시위를 예고했다. 티하놉스카야도 EU 연설에서 “필요하다면 몇 주, 몇 달, 몇 년에 걸쳐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9일 벨라루스 경찰이 민스크에서 열린 대선 불복 시위에 참석한 한 여성 시위자를 강제 연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AFP통신에 따르면 22일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은 벨라루스 제재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EU는 벨라루스의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으며 시위대 탄압과 관련 있는 관계자에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다음 달로 예정된 외무장관 회의에서 다시 한번 구체적 제재 방안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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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일한 한국인...文대통령 명의 소개글 실려
靑 "타임, 7월 文대통령에 소개글 요청...흔쾌히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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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9.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2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즈'(TIME)의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번 선정은 K-방역이 곧 전 세계가 본 받아야 할 글로벌 모범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했음을 다시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 청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올해 타임즈 100인에 선정됐다.

정 청장의 선정 사실을 알리는 타임즈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글이 실렸다.

이 관계자는 "타임즈 측은 지난 7월 말 올해 100인 명단에 정 총장을 포함시키고 이를 해외언론비서관에 알려왔다"며 "그 선정 이유로 뛰어난 코로나 팬데믹 대응 업적을 언급했고 이에 따른 대통령 명의 소개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타임즈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고 정 청장의 전문성, 준비성, 국민과 소통, 무엇보다도 성실성을 케이방역 성공을 이끈 비결이라는 내용의 소개글을 타임즈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미국 ABC사에서 타임즈 100인 한 명씩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한다"며 "정 청장의 타임즈 100인 지정 사실은 물론 우리나라 방역 노력과 성과가 미 전역에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타임즈가 선정한 영향력있는 100인은 2004년부터 매년 발표됐고 올해 17년째다. 최근에는 100인 선정과 함께 각 인물 소개글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타임지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소개글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작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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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딱지라니... 전통놀이가 되어버린 딱지에게 전하는 위로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서은정 기자]

아이가 말했다.

"딱지, 딱지, 딱지."
"뭐라고?"
"딱지, 딱지..."


▲ 초등학교 4~5학년 아이들이 둘러앉아 '딱', '딱' 소리를 내며 딱지치기에 여념이 없다.
ⓒ 서은정

이제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하는 아들의 입에서 '딱지'라는 단어가 나왔다. 하루 두 번. 나는 아들과 함께 놀이터로 출근한다. 자연스레 놀이터에서 형아, 누나들이 노는 걸 구경하곤 하는데 요즘은 딱지가 유행이다. 초등학교 4~5학년 아이들이 둘러앉아 '딱', '딱' 소리를 내며 딱지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딱지 모양이 참 특이하다.

'저게 딱지라고?'
'딱지라 하면 종이나 우유갑으로 네모나게 접는 거 아닌가?'

나는 딱지 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물어보았다.

"이게 딱지야? 종이로 접는 거 아니고?"
"아줌마, 요즘 누가 딱지를 접어요! 돈 주고 사면 되거든요?"
"어, 그렇구나. 하나에 얼만데?"
"천 원짜리도 있고요, 이 천 원짜리도 있고요!"

휴대폰으로 검색해보니 캐릭터 딱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아이들의 인기 장난감이었다. 아이들 말로는 얼마 전부터 다시 유행이란다. 신기한 듯 한참을 구경하던 아들이 귀여웠는지 착한 형아가 딱지 하나를 건네준다. 그리고 나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이거 애기 주세요. 근데 깨끗하게 씻으셔야 돼요. 입으로 물면 안 되고요."


▲ 신기한 듯 한참을 구경하던 아들이 귀여웠는지 착한 형아가 딱지 하나를 건네준다.
ⓒ 서은정

'플라스틱으로 만든, 게임 캐릭터 모양을 한 이게 딱지라니...' 자고로 딱지치기는 딱지종이를 선택하고 접는 것에서부터 그 재미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 두꺼운 종이로 만들 수도 있고 얇은 종이를 여러 개 겹쳐서 만들 수도 있다. 딱지의 두께에 따라 치는 자세도, 세기도 달라진다.

아이들과 딱지치기를 하려면 전 날 밤에 열심히 딱지를 접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문구점에서 천 원, 이 천 원 주고 사면 된단다. 대체 언제부터 딱지가 전통놀이가 되어버렸나 싶다.

어디 딱지뿐이겠는가. 팽이치기도 요즘에는 배틀 팽이라고 해서 반짝반짝 불도 들어오고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으로 회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예전처럼 끈이 달린 막대기로 쉴 새 없이 팽이를 내려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의 놀잇감은 단순히 놀이의 과정이 생략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재미와 스토리도 사라져 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내 아이가 나중에 크면 인공지능(ai) 학습이 활성화되어서 놀이도 로봇이 대신해주려나.'

놀이의 재미와 스토리는 돈 주고도 못 산다. 세월의 흐름에 이제는 전통놀이가 되어버린 많은 놀이들을 떠올려 본다. 연날리기, 구슬치기, 땅따먹기. 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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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왼쪽), 홍창기. 스포츠동아DB

“기회를 줄 때 잡아야 한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56)이 껄껄 웃으며 던진 한 마디에는 뼈가 있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는 것은 선수 본인의 몫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강조했다.

올 시즌 LG가 배출한 최고의 히트상품은 홍창기(27)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탁월한 선구안까지 앞세워 팀의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았다. 기존의 주전 중견수 이천웅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것이 주전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22일까지 105경기에서 기록한 타율 0.283(300타수 85안타), 3홈런, 26타점, 출루율 0.409의 성적은 애초 기대치를 크게 웃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배트 컨트롤까지 살아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다.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것 자체도 바늘 구멍을 뚫는 것처럼 어려운데, 주전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선 뼈를 깎는 노력을 동반해야만 한다. 홍창기도 2017~2018시즌 경찰야구단(경찰청)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고, 전역 후 1군에서 기회가 주어지자마자 강한 어깨로 존재감을 뽐낸 것이 시발점이었다.

그만큼 우연히 기회가 왔을 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퓨처스(2군)리그가 전파를 타면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는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커진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류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못 잡으면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른다. 몇 번 기회를 부여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머릿속에서 잊혀진다. 기회를 줄 때 잡아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덧붙여 “요즘 (홍)창기가 이슈다. (이)천웅이가 빠졌을 때 잘한 덕분”이라며 “그래서 주전 선수는 늘 경기에 나가야 한다. 그 자리를 비워두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프로세계의 먹이사슬이다.FX시티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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